RE100 참여 기업들 “재생에너지 보급 늘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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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참여 기업들 “재생에너지 보급 늘려 달라”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10.1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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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차관과 간담회서 정부 지원 사격 요청
비용 부담 완화·참여 확대 위한 제도 개선 건의
정부, 활성화 방안 마련해 내년 본격 지원 나서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이 정부에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요청했다. 정부는 지원사업과 인센티브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지난 13일 대한상공회의소 1층 EC룸에서 RE100에 참여 중인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형 RE100제도(K-RE100)의 운영상황과 정책 방향을 기업들과 공유하는 한편 K-RE100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들었다.

RE100 참여를 선언한 기업은 세계적으로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GM 등 총 320개사가 넘는다. 이에 반해 우리 기업의 RE100 참여 현황은 저조하다. 이달 현재 SK(주),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아모레퍼시픽, 엘지에너지솔루션, 한국수자원공사,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 고려아연, KB금융, 미래에셋증권 등 13개사에 불과하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5개사가 가입선언 후 승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들을 합쳐도 20개사가 넘지 않는다.

RE100 참여 기업들은 국내에서 제도를 원활히 이행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더욱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RE100 이행비용 부담 완화 및 중소중견기업 등의 RE100 참여가 쉽도록 제도를 개선해 달라는 건의도 했다.

정부는 RE100 참여기업들을 독려하고 기업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RE100 참여 방식 다양화, 인센티브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들이 납부한 녹색프리미엄 재원을 활용해 RE100 참여기업의 중소 협력사 대상 지원사업을 연내 실시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기업들이 RE100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올해 1월 △녹색요금제를 시작으로 △자체건설(재생e 발전설비인증 개시, 1월) △제3자PPA(6월)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거래시장 개설(8월) 등 제도 보완을 시행해 왔다.

산업부는 한국형 RE100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RE100에 참여 중인 국내 외투기업의 K-RE100 참여 독려, 산업단지의 RE100 이행모델 발굴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RE100 참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재생에너지 설비보급 지원 및 컨설팅, RE100 제품 인증(라벨링) 등 RE100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수단들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전력구매계약(PPA) 제도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PPA 시 다수의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구매 방식 등 PPA 제도의 유연성 개선을 중점 요구했다. 재생에너지 구매에 따른 부가요금 비용부담 완화, RE100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등 이행여건 개선도 주문했다.

산업부는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PPA 제도가 마련돼 RE100 이행 수단의 큰 체계는 모두 완비됐다고 보고 이날 나온 기업들의 의견들을 바탕으로 제도개선 및 RE100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탄소중립 및 기후변화 대응에 따라 ESG 경영이 확대되면서 RE100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 RE100 참여 기업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인센티브, 제도개선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RE100 참여를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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