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차관 “제조장비 지원방안, 올 1분기 내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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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 차관 “제조장비 지원방안, 올 1분기 내 수립”
  • 고동환 기자
  • 승인 2020.01.17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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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산업인 신년인사회 참석해 올해 정책 방향 공유
기술 개발에 1천억원 이상 투입하고 금융·수출 지원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15일 “국내 기계산업 발전을 위해 수입의존 장비의 국산화 및 고도화를 전주기적으로 지원하는 ‘제조장비 지원방안’을 올 1분기 내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산업부와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손동연)가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0년 기계산업인 신년인사회’에서다.

신년인사회에는 손동연 기계산업진흥회장, 박천홍 기계연구원장,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직무대행, 송재복 대한기계학회장, 신계철 인아텍 회장,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사업대표 등 산·학·연 관계자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차관은 기계산업 발전에 기여한 업계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지난해 성과와 올해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정 차관은 2년 연속으로 일반기계 수출 500억 달러를 달성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지난해 미중 무역 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핵심소재・부품 뿐 아니라 이를 생산하는 장비가 우리 산업의 취약점으로 부각됨에 따라 기계산업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정 차관은 “올해 미중 무역협상 진전, 신흥국 경기 회복 등으로 글로벌 교역 및 투자가 개선되어 기계수요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후발국들의 추격과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으로부터 촉발되는 산업간 융합 등 기계산업을 둘러싼 여건이 녹록치 않다”고 진단했다.

정 차관은 난관 극복을 위해 업계의 노력을 당부하면서 정부도 핵심 정책 방향을 통해 기계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1000억원 이상을 기계분야 기술개발에 투입하고 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 외국법인 인수, 수요기업 공동출자 등에 세액공제를 제공해 핵심기술 조기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참여하는 실증사업을 지원하고 국산장비 도입 인센티브, 교육・연구기관 시범보급 등 잠재수요 확대도 검토키로 했다. 3년 연속 수출 5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무역금융 240조 5000억원과 수출마케팅 5112억원을 지원하고 신남방・신북방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초점을 맞춘다.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산업 혁신도 추진한다. 266억원을 기계분야 첨단기술 개발에 지원하고, 향후 건설기계 분야에서도 장기・대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기획한다는 방침이다.

기계산업계는 정부 지원에 발맞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손동연 기계산업진흥회 회장은 신년사에서 “4차 산업혁명의 거센 물결은 기계산업에 더 큰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장비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 지원 및 통계 정비, 기계산업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신흥시장 협력 네트워크 구축, 4차 산업혁명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 양성 및 보급 등을 중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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