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석탄발전 감축운영 한 달 반…미세먼지 169t 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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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석탄발전 감축운영 한 달 반…미세먼지 169t 저감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1.2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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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32% 줄어…온실가스 194만t 저감 효과 확인
발전기 정지 기간 중 환경·안전 분야 설비보강 시행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 전경.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 전경.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정부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정책에 따라 석탄화력 감축운영을 실시한 결과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가동정지에 들어간 당진화력 4·6호기와 운전출력을 최대 80%로 제한해 운영 중인 당진 1·2·3·5·7·8·9호기, 호남 1·2호기 및 동해 1·2호기를 대상으로 이달 15일까지 중간점검을 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중간점검은 계절관리제에 따른 미세먼지 개선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갑작스런 한파 등 신속한 기동이 요구될 가능성에 대한 설비상태 및 비상가동 준비상황 점검, 향후 개선필요사항 발굴 등에 목적이 있다.

지난 한 달 반 동안 석탄발전 감축운영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약 169t(32%)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당진화력 2개 발전기의 가동정지로 인한 56t과 당진·호남·동해화력 12개 발전기의 출력제한으로 113t의 미세먼지를 저감한 결과다.

특히 석탄화력발전이 집중돼 있는 충남 지역의 당진화력은 전년 대비 약 30%, 여수산업단지에 위치한 호남화력은 약 49%의 저감 효과를 거뒀다.

동서발전은 가동정지 발전기를 대상으로 설비보전 관리현황과 정지 발전소 운전인력 운영상황, 전력수급 비상시 발전기 가동준비 상황 등에 대한 점검도 펼쳤다.

점검 결과 미세먼지 고농도 기간이 겨울철인 점을 고려해 동파되기 쉬운 보일러, 터빈건물 내부와 전기·제어설비가 집중돼 있는 전자기기실에 열풍기 등 난방설비를 집중 배치해 동파방지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보일러, 터빈설비 부식방지를 위해 건조공기를 주입해 적정습도를 유지하는 등 전력수요 급증에 따른 갑작스런 발전기 기동에 대비한 설비보존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가동정지 중인 발전기의 효율적 인력운영을 위해 필수인력을 제외한 20명의 교대근무 인력을 육아휴직 등으로 충원이 필요한 자리에 우선 배치하고 그 외 인력은 통상근무로 이동 조치해 관리 중이나 향후 계절관리제 기간을 교대인력 역량강화 교육의 기회로 활용해 나갈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검토됐다.

동서발전은 이번 발전기 정지 기간에 약 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65건의 환경 및 안전 분야 설비보강을 시행하고 있다.

탈질설비 촉매 증설 등 환경설비 보강과 석탄설비 작업자 안전 확보를 위한 석탄이송 컨베이어 안전펜스 보강 등 총 65건 중 25건이 완료됐고 40건은 진행 중 또는 착수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당진 6호기 탈질설비 증설을 통해 연간 14t의 미세먼지 추가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서발전은 석탄화력 감축운영에 따른 협력사의 손실 최소화를 위한 노력으로 협력사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가동정지 일정조정을 통해 4개 협력사 약 8억원의 손실발생을 예방하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협력도 지속 추진 중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내달까지 석탄화력 감축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추가로 약 131t 등 계절관리제 기간 중 총 300t 이상의 미세먼지와 386만t의 온실가스 저감이 예상된다”며 “이번 중간점검을 통해 검토된 가동정지에 따른 손실보상, 가동정지 대상호기 선정 및 정지 기간 인력활용 방안 등에 대한 개선사항을 발굴해 필요하다면 정부 소관부서와 협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향후 운영 중인 전 석탄화력 환경설비를 대상으로 고효율의 전기집진기 도입, 고성능 탈황설비 도입 등 전면적인 성능개선을 통해 석탄화력 미세먼지 배출량을 기존 대비 약 70%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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