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시작되면 북한에 석탄 장비 공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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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시작되면 북한에 석탄 장비 공급 기대"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1.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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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公, 평화에너지 확산 위한 남북석탄산업 세미나
수요 줄어든 석탄자원, 北 전력부족 해소에 도움

국내 석탄산업 전문가들이 남북경협에 대비해 우리의 노하우를 북한에 접목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머리를 맞댔다. 전문가들은 남북경협이 시작되면 수요 위축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국내 석탄 장비 제작업체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석탄자원이 북한의 전력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석탄공사(사장 유정배)는 지난 22일 강원 원주 본사 5층 강당에서 ‘남북석탄산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북한 석탄광산에 종사했던 새터민 출신 강연자의 발표와 북한개발연구소의 북한 석탄광산 운영 실태에 대한 설명을 통해 북한의 채탄기술 및 석탄사용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또 대기업 남북경협 실무 담당자도 참여해 북한 석탄 분야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질의응답했다.

특히 착암기, 권양기, 압축기 등 석탄장비 제작업체 대표들도 참석해 국내 장비수요 위축에 따른 경영상의 애로사항을 밝혔다. 남북경협이 열리게 되면 북한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국내 석탄산업은 1970~80년대 경제개발 시기에 전력 공급원과 연탄을 통한 서민에너지 연료로서 한국의 경제 성장에 크게 이바지했다. 하지만 현재는 천연가스 및 바이오매스 연료 사용에 따른 연탄수요 감소로 쇠퇴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석탄공사는 이날 한국이 석탄을 중심으로 경제 성장기를 거쳤고 현재는 석탄합리화정책을 통한 기능조정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석탄업계가 성장과 쇠퇴를 경험한 일련의 과정을 석탄자원이 풍부한 북한에 접목시켜 북한의 민생 에너지 보급, 산림녹화, 전력부족 해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정배 석탄공사 사장은 “석탄공사는 창사 70주년을 맞아 석탄이 한국의 서민에너지로서의 역할을 넘어 평화에너지로서 한반도 전체에 자리매김시킬 것"이라며 "남북경협이 열릴 때를 대비해 관련업계와 필요한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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