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공급 넉넉한 곳으로 수요 분산 유도한다
상태바
전력공급 넉넉한 곳으로 수요 분산 유도한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01.04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전, ‘전력공급 여유정보 공개 시스템’ 구축
345kV 변전소 정보 및 지역 여유현황 제공
전국단위 전력공급 여유지도(왼쪽), 지역별 전력공급 여유지도(오른쪽).
전국단위 전력공급 여유지도(왼쪽), 지역별 전력공급 여유지도(오른쪽).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이 특정 지역에 집중된 전력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전국 83개 345kV 변전소 전력공급 현황과 지역별 전력공급 여유정보가 담긴 ‘전력공급 여유정보 공개 시스템’을 홈페이지에 구축하고 이달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전력사용량이 많은 시설을 설치하려는 기업들이 투자 계획 단계에서부터 전력공급 여건을 미리 감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전력공급량이 넉넉한 지역으로 수요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해당 시스템은 전국 및 특별시·특별자치시·광역시·도 단위의 여유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전력공급 여유지도’와 공급을 원하는 위치의 345kV 변전소 공급능력과, 부하전망, 공급여유 정보도 확인할 수 있는 ‘주소 검색 기능’ 등으로 구성됐다. 345kV 변전소가 없는 제주도의 경우, 154kV 변전소 기준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여유정보를 제공한다.

다만, 해당 정보는 345kV 변전소 변압기 용량을 기준으로 산출된 참고 자료로 실제 전력공급 가능 여부는 전기사용신청 이후에 최종 확정된다. 보다 정확하고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은 고객들은 시스템에서 지역별 담당자 연락처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우리나라는 인근 국가와 전력망이 연결되어 있지 않는 계통섬으로 전력수요 및 발전설비의 지역 불균형으로 인해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한 전력망 보강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수요시설 수도권에 추가로 들어설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전력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전은 지난해 12월 정부에서 발표한 ‘전력계통 혁신방안’에 따라 지역별 분산형 전원 확대 등을 감안한 ‘최적화된 전력망 투자’, 재생에너지 적기 수용을 위한 ‘선(先)전력망 후(後)발전’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등을 추진 중이다. 전력공급 여유정보 공개 시스템도 전력계통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구축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전력공급 여유정보 공개를 통해 특정지역에 집중된 전력수요의 자발적인 분산이 이뤄지면 안정적인 계통 운영 및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지속적인 시스템 보완·관리를 통해 정확하고 투명한 전력공급 여유정보가 고객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