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량 태양광 발전 데이터 취득률 50%로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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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량 태양광 발전 데이터 취득률 50%로 높인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01.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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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태양광 발전 변동성 대응 역량 강화
정확한 발전량 집계 위해 정보제공장치 설치
올해 유관기관 실시간 정보 취득체계 일원화
12월 피크시간 태양광 발전 기여 비중 9.4%

정부가 태양광 발전의 변동성 관리를 위해 전력시장에서 집계되지 않는 한전 전력구매계약(PPA) 설비와 주택 지붕 등에 설치된 자가용 설비 등 비계량 태양광의 발전량 데이터 취득률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또 보다 정확한 발전량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기관의 실시간 정보 취득 체계 일원화도 추진한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1일 전남 나주 전력거래소를 방문해 태양광 발전의 겨울철 전력수급 기여 현황을 보고 받고 관련 업계 및 전문가와 함께 이러한 내용의 태양광 변동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력시장에서 집계되는 태양광 설비 외에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계량 설비의 발전량을 포함해 추계한 결과 전력피크 발생 시간대인 오전 10시~11시 수요 85.2GW의 약 9.4%인 8GW를 태양광 발전이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12월 추계치인 약 7.3%보다 2.1% 상승한 수치로 일사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도 태양광 발전이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태양광 설비 용량은 전력시장 참여 5.9GW, 한전 PPA(장기계약) 12.6GW, 자가용 3.9GW 등 22.5GW로 2020년 17.8GW보다 4.7GW 증가했다. 비계량 설비만 따로 놓고 보면 3.3GW 늘었다.

비계량 태양광 발전의 증가는 전력소비가 집중되는 오전 10~11시 실제 총 수요를 상쇄해 겨울철 전력피크 시간이 오전 9~10시로 이동되는 효과로 이어졌다. 전력피크 시 전력시장에서 계량되는 태양광 발전 비중은 1.5%로 낮아 보이지만 실제 전력피크 시간대에 전체 태양광 발전 비중은 9.4%에 달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는 태양광 발전이 전력수급에 큰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변동성 취약한 점을 고려해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 실행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기존 설비를 대상으로 정보제공장치 설치를 지원하고 100kW 이상 신규 설비는 정보제공장치 설치를 의무화해 비계량 태양광의 발전 데이터 취득률을 지난해 약 5% 수준에서 2025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용량이 적어 정보제공장치 설치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비계량 태양광 발전량의 추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자가용 태양광 설비 등록제를 도입하고 기상예보(일사량) 정확성을 제고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전력거래소를 중심으로 한전, 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 보유 정보의 통합관리 및 태양광 발전 실시간 정보 취득 체계를 일원화할 방침이다.

박기영 차관은 이날 “2030 NDC 및 2050 탄소중립의 이행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의 획기적 보급 확대가 필수적이며, 그 과정에서 에너지 유관기관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또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안정적인 전력수급 상황을 유지했지만 이달 셋째 주에 최대전력수요 발생이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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