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루마니아서 10억원 규모 기자재 공급 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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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루마니아서 10억원 규모 기자재 공급 사업 수주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1.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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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노내핵계측 증폭기 및 전자파간섭(EMI) 필터’ 공급
협력사 ‘리얼게인’과 국산화 및 해외시장 첫 진출 쾌거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자력발전소. 오른쪽부터 1호기.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자력발전소. 오른쪽부터 1호기.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중소기업과 협력연구개발을 통해 국산화를 이룬 원전 기자재로 해외 원전 기자재 시장의 문을 열었다.

한수원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ocietatea Nationala NUCLEARELECTRICA, SNN)가 약 10억원 규모로 발주한 ‘체르나보다원전 노내핵계측 증폭기 및 전자파간섭(EMI) 필터 공급’ 국제공개경쟁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체르나보다원전 1·2호기에 사용될 예정인 이 기자재의 설계 및 제작은 국내 중소기업인 리얼게인이, 품질관리 및 기기검증은 한수원이 각각 맡는다. 한수원과 리얼게인은 공동 연구를 통해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월성원전 1~4호기에 사용해 성능 및 안전성을 검증했다. 체르나보다 1·2호기는 루마니아 동부 지역에서 운영 중인 발전소로 월성 1~4호기와 같은 중수로형 원전이다.

신호증폭기는 원자로 내부 검출기 전류신호를 전압신호로 변환 및 증폭해 감시가 가능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EMI(Electro Magnetic Interface) 필터는 전기적인 노이즈를 제거해 정상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한수원은 원전 노내핵계측 증폭기 및 전자파간섭(EMI) 필터가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품목이기 때문에 추가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삼중수소 제거설비, 방폐물저장조 건설 등 루마니아에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사업자 선정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수원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국내 원전기자재 공급사의 해외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통해 발표한 ‘원전 전(全)주기 수출 활성화 방안’에서 수출전략을 원전 전주기로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역량 제고를 통해 글로벌 수출산업화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수원도 앞으로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수요발굴에서부터 기술개발을 거쳐 해외수출까지 책임지는 Total-Care 방식의 판로지원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미국, 동유럽, 동아시아 등에서도 추가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및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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