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제로’ 속도 내는 LG화학, 남동발전 재생E 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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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 속도 내는 LG화학, 남동발전 재생E 사들인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04.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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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REC 장기 구매…20년간 재생E 180GWh 확보
전 세계 사업장 재생E 전환 비율 올해 10% 목표
남동발전, 재생E 전력거래시장 선점 전략 본격화
경남 고성군 소재 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회처리장에 설치된 10MW급 삼천포태양광. LG화학은 이 곳에서 생산되는 REC를 20년간 구매하는 장기 계약을 통해 총 180GWh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됐다.
경남 고성군 소재 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회처리장에 설치된 10MW급 삼천포태양광. LG화학은 이 곳에서 생산되는 REC를 20년간 구매하는 장기 계약을 통해 총 180GWh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됐다.

2050년 넷제로(탄소 순 배출량 제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LG화학이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20년간 한국남동발전으로부터 20년간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사들인다.

지난 24일 LG화학은 남동발전이 운영하는 10MW급 삼천포태양광에서 생산된 REC를 20년간 장기 구매하는 내용의 시범 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기업이 발전사와 REC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EC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발행되는 인증서로 이를 구매하면 친환경 전기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올해부터 2041년까지 20년간 연평균 9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됐다. 총 180GWh로 4만 3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소나무 6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배출 감축 효과가 있다.

남동발전은 재생에너지 전력거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 차원에서 LG화학과 이번 계약을 맺었다. 앞서 지난 2월 RE100 공동 대응을 위해 LG화학과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인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만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정부는 세계적인 탄소중립 트렌드에 따라 RE100 참여 및 이행 여부가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지난해 국내 RE100 정책이 본격 시행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전력거래시장을 도입했다.

남동발전은 앞으로 국내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전력거래를 통해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RE100 이행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이번 거래를 시작으로 민간 중심의 재생에너지 전력거래시장에서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을 적극 확대해 재생에너지 전력거래 초기 시장을 선점하고 관련 제도 및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역량을 발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체 전기량의 5%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으며, 올해는 두 배 늘어난 10% 수준을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REC 구매를 포함해, 녹색프리미엄, 전력직접구매(PPA, Power Purchase Agreement)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유지영 LG화학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 부사장은 “LG화학은 글로벌 지속가능 과학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비즈니스의 핵심 축까지 ESG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적극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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