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본부 찾아 2호기 계속운전 진행 상황도 살펴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현장 경영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원전 강국 건설’이란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의지로 읽힌다.
31일 한수원에 따르면 황 사장은 지난 29일 울진 한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주요 현안을 보고 받고 신한울 3·4호기 건설 현장을 점검했다. 지난 22일 취임 후 다음날 이집트로 떠나 25일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귀국한지 이틀 만의 현장 경영이다.
황 사장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현장과 시운전중인 신한울 1호기를 둘러보며 원전은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해서는 “법령상 절차를 준수하되 최대한 신속하게 건설이 재개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당부했다. 또 “건설 재개와 연계해 원전산업 생태계의 빠른 회복을 지원할 수 있도록 주요 계약을 조기에 발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이어 울진군청을 찾아 손병복 울진군수와 임승필 울진군의회의장을 만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한수원이 울진 지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함께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황 사장은 또 30일 부산 고리원자력본부를 방문해 고리 2호기 계속운전 진행 상황을 살피고 고리 1호기 해체 및 발전소 운영 현황 등을 확인한 뒤 정종복 기장군수를 만나 고리본부의 현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내년 4월 고리 2호기를 시작으로 40년의 설계수명이 끝나는 원전 12기(10.5GW)의 계속운전을 2036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앞으로도 체코, 폴란드 등 해외사업 수주를 위해 직접 발로 뛸 것”이라며 “특히 계속운전, 차세대 원전 기술 확보 등 회사의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현장 직원들은 물론 지역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