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위원소 국산화”…부산에 ‘수출용 신형연구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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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위원소 국산화”…부산에 ‘수출용 신형연구로’ 건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08.3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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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부산시·기장군·원자력硏 사업 추진 업무협약
의료·산업용 동위원소 생산·수출…2028년부터 운영
‘수출용 신형연구로’ 조감도 전체 전경.
‘수출용 신형연구로’ 조감도 전체 전경.

의료·산업 현장에서 원료로 쓰이는 동위원소의 국산화를 위한 자체 생산 인프라가 부산시 기장군에 들어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부산시 기장군청에서 부산시·기장군·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수출용 신형연구로’의 성공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그간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몰리(Mo-99) 등 의료·산업용 동위원소의 국내 자립화 및 해외 수출을 위해 2027년까지 구축을 목표로 추진된다. 의료용 동위원소에는 몰리(Mo-99)와 요오드(I-131), 아이오딘(I-125), 이리듐(Ir-192) 등이 있다. 주로 암 진단과 소아암 및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사용된다.

연구로 건설에는 국비 7028억원과 지방비 400억원 등 총 742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대우-현대건설컨소시엄이 공사 업체로 선정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19년 5월 경주·포항지진에 따른 안전성 평가를 바탕으로 연구로 건설 허가를 내줬다. 과기정통부는 연구로 구축 과정에서 확보한 연구로 및 핵연료 핵심기술이 연구로 수출과 세계 연구로 핵연료 시장 진출 시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로와 함께 ‘동위원소활용연구센터’도 2024년까지 건립된다. 이 센터는 연구로에서 생산하는 동위원소 원료물질의 활용 기술과 상용화 방안을 연구하게 된다. 원자력연구원 내 동위원소연구부가 센터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수출용연구로와 동위원소활용연구센터의 성공적인 적기 구축을 통해 부산시 기장군이 세계적인 동위원소 생산·연구·산업화의 중심 클러스터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2028년 이후 수출용 신형연구로가 본격 운영되면 저렴한 국산 동위원소로 난치성 암 등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해 국민의료 복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장은 “사업 주관 기관으로서 연구원 역량을 집중해 수출용신형연구로를 적기에 구축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연구로와 동위원소의 세계적인 공급 거점으로 성장함은 물론 수출용신형연구로에 사용되는 신형핵연료인 몰리브덴 판형핵연료가 세계 연구로 핵연료 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동위원소활용연구센터' 조감도.
'동위원소활용연구센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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