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태풍 ‘힌남노’ 북상…에너지 시설 피해 최소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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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태풍 ‘힌남노’ 북상…에너지 시설 피해 최소화 총력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09.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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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비상재난 대응반 구성해 산업‧에너지시설 살펴
한수원, 원전 출력 감소 운영…비상전력원 성능 시험도
발전공기업, 발전설비 점검 등 전사 비상 대응태세 구축
5일 오전 10시 기준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 경로.(자료=기상청)
5일 오전 10시 기준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 경로.(자료=기상청)

역대 최악의 태풍으로 꼽히는 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를 넘어서는 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에서 오전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가 주요 산업‧에너지 시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지난 2일 박일준 2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산업·에너지 비상재난 대응반’을 긴급히 구성하고 원전, 전력, 석유‧가스, 재생에너지, 산업단지, 발전댐 등에 대한 실시간 안전 상황 모니터링 및 점검 활동을 위한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비상재난 대응반은 △발전설비 및 송배전설비 안전상황 점검‧피해 대응 △전기 감전사고 방지 및 정전 긴급복구 대응 △석유‧가스 등 주요 에너지시설 안전상황 점검‧피해 대응 △산지 태양광 등 주요 신재생 설비 안전상황 점검‧피해 대응 △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시설 안전상황 점검‧피해 대응 △중대본 및 유관기관 등과 연락 유지 등의 기능을 한다.

박일준 2차관은 지난 3일 태풍 힌남노의 예측 경로에 있는 경남 지역의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를 긴급 방문해 태풍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천영길 에너지산업실장은 5일 고리원전을 찾아 대응 상황을 살핀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각 담당기관별 사전 대비 및 취약요소 점검을 철저히 해 달라”며 “유사시 긴급복구 등 대응태세를 갖추라”라고 지시했다. “발전설비 및 송배전 설비 안전상황 점검 및 피해 대응, 산지 태양광 등 신재생 설비에 대한 안전 대비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3일 태풍 힌남노의 예측 경로에 있는 경남 지역의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를 긴급 방문한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이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지난 3일 태풍 힌남노의 예측 경로에 있는 경남 지역의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를 긴급 방문한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이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에너지 공공기관도 비상 대응태세를 유지하면서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일 오후 5시 황주호 사장 주관으로 태풍 대비 상황 점검 회의를 진행하는 등 전국 원전의 안전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회에서 황 사장은 전국 원전본부장 및 발전소장들에게 태풍의 강도를 고려해 설비 손상에 대비한 발전 현황 모니터링을 강조하고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없는지도 꼼꼼히 살필 것을 지시했다.

한수원은 힌남노의 이동 경로를 예의 주시하면서 조기에 비상조직을 꾸리고 내습 이틀 전인 4일부터 원전 출력감소 운전에 들어가는 등 비상조치 4단계를 시행 중이다. 또 외부전원 상실에 대비해 모든 원전의 비상전력원 성능시험을 진행하고 발전소 내 전 지역의 시설물 고정 상태와 배수로 점검을 통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제거했다. 이와 함께 원전 운전원의 모의훈련 시행과 비상대응인력 사전배치 점검, 비상발령 시 비상요원의 임무 숙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앞서 한수원은 2020년 9월 9‧10호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여향으로 고리 3·4호기, 신고리 1·2호기, 월성 2·3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를 겪은 뒤 ‘태풍 내습 시 발전소 운영지침’을 제정하고 종사자의 현장조치 매뉴얼을 정비했다. 또 외부전원 선로를 밀폐형으로 개선하는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한국남동발전은 5일 오전 진주 본사에서 김회천 사장이 주재한 전사 재난 대응 회의를 열어 자체 위기 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발령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사장은 전 사업소의 태풍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비상 대응태세를 확립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삼천포발전본부와 여수발전본부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저한 사전 대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작업자 안전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김 사장을 비롯한 남동발전 경영진은 지난 2일부터 삼천포발전본부, 여수발전본부, 분당발전본부, 본사 종합상황실 등에서 긴급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도 5일 부산 본사 중앙통제센터에서 CEO 주재 전사 비상 대응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해 운영 중인 발전소와 신재생 설비, 하동 옥내저탄장, 신세종 건설사업장 등의 피해 방지책을 논의했다.

남부발전은 남제주·하동·부산빛드림본부가 태풍의 이동 경로에 위치함에 따라 해당 사업소에서 운영 중인 발전소의 피해 최소화와 근로자 안전을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강풍에 대비해 시설물 또는 가설 자재의 체결 상태를 확인하고 집중호우로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펌프 작동점검과 우수관로를 정비하는 등 발전 현장 사전 점검을 완료했다. 건설 현장에서는 법사면 보호막 설치 등 추가 태풍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역시 선제적 위기 대응 태세에 돌입하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본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주축으로 △재난관리총괄 △긴급통신지원 △시설응급복구 △재난자원지원 △의료 및 방역 서비스 △재난현장환경정비 △재난수습홍보 등 7개 분야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 중이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4일 긴급 영상회의를 열어 태풍에 취약한 시설에 대한 보강 조치를 지시하고 피해 복구에 필요한 장비의 준비 사항을 재차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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