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발전 5사, 3년간 10조 수익 낸 인니 광산 헐값에 넘기나
상태바
[2022 국감] 발전 5사, 3년간 10조 수익 낸 인니 광산 헐값에 넘기나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10.04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산 보유 유연탄업체 지분 절반 7천억에 매각 추진
김경만 의원 “헐값 매각 계획 수립 경위 밝힐 것”
김경만 의원실 제공.
김경만 의원실 제공.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발전공기업 5사(서부발전·남부발전·동서발전·중부발전·남동발전)가 최근 3년간 순수익만 10조원을 넘게 낸 인도네시아 광산 지분 절반을 헐값에 넘기려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발전 5사로부터 입수한 혁신계획안에 따르면 각 사별로 4%씩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유연탄 업체인 ‘PT 바얀리소스(PT Bayan Resources TBK)’의 지분 중 절반(각 2%)을 내년까지 매각하겠다고 총 7480억원에 매각하겠다고 적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PT 바얀리소스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순수익 10조 2536억원을 벌어들였다. 특히 지난해 순수익만 7조 2440억원에 달해 5사가 평균 1조 4488억원 순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발전 5사가 보유 지분의 절반씩을 7480억원에 매각할 경우 7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지분을 불과 5분의 1 수준인 1496억원에 처분하게 돼 ‘헐값 매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발전 5사는 현재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까지 매각을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석탄·원유·가스 등 발전연료 국제시세가 연초 대비 5배 이상 급등해 올해 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갖고만 있어도 막대한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인데 왜 팔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얼마 전 기획재정부가 모든 공공기관에 국회의 혁신계획안 제출 요구에 응하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는데, 이런 정신 나간 매각 계획을 세우게 된 경위를 철저히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 7월 민간과 중복 축소, 인력 감축, 예산 절감, 자산 매각 등을 골자로 하는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350개 공공기관은 지난달 말까지 해당 가이드라인에 맞춘 혁신계획안을 기재부에 제출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