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이차전지 시장, 10년 뒤 17배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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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이차전지 시장, 10년 뒤 17배 커질 것”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2.1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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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98GWh서 2030년 3392GWh로 폭풍 성장
전기차 수요, 100GWh서 3066GWh로 급증 전망
해외시장 중심 성장 ESS, 2030년 203GWh 예상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이차전지(LIB) 시장이 10년 뒤 3000GWh를 돌파하며 17배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이차전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리튬이차전지 주요 소재 업체 심층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리튬이온 이차전지(LIB) 시장 수요량은 총 3392GWh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해 수요량이 198GWh인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것이다.

수요 확대를 견인하는 가장 큰 수요처는 전기차다. 2018년 처음으로 100GWh를 기록한 전기차 사용량(하이브리드 자동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 순수 전기자동차)은 2030년 30배 이상 증가한 3066GWh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세는 주춤했다. 중국과 미국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면서다. 중국은 지방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중단했고 제조사 별로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미국의 경우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테슬라와 GM에 대해 세금 감면 혜택을 줄였다. 미국은 제조사가 전기차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넘기면 분기별로 구분해 보조금을 줄인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를 끝으로 미 연방 정부의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런 시장 위축에도 SNE리서치는 올해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업계가 잇따라 전기자차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SNE리서치가 올해 예상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94GWh다.

ESS 역시 해외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12GWh에서 2030년 203GWh까지 16배 커질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이 신재생에너지 연계 ESS 설치를 추진해오면서 시장 성장을 견인해왔지만 장기적으로 북미, 중국 등의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 연계 ESS 보급되면서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소형 전지의 경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모바일 이차전지 외에 전동공구, E-모빌리티 등 IT 외의 수요처가 발생하며 새로운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SNE리서치의 2030년 소형 전지 시장 규모 전망치는 123GWh다. 소형 전지를 탑재하는 전기차를 포함할 경우 657GWh로 예측했다.

박찬길 SNE리서치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 전기차이기 때문”이라며 “전기차 외에도 ESS 시장 성장 및 소형 전지의 새로운 수요처가 발생해 지금과 차원이 다른 수준의 이차전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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