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장 점유율 50%·누적 수주액 1500억 넘어서

LS일렉트릭(ELECTRIC)이 지난달 대만 도시철도에 이어 200억원 상당의 태국 철도 복선화 사업의 신호시스템 프로젝트를 따내며, 아시아 철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10일 LS일렉트릭은 태국철도청(State Railway of Thailand)이 추진 중인 약 2조 7000억원 규모의 태국 북부 덴차이(Den Chai)~치앙라이(Chiang Rai)~치앙콩(Chiang Khong) 구간 322km 연장 건설 프로젝트 중 1구간 신호시스템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196억원 규모의 1구간 사업은 태국 북부 지역 개발과 화물, 여객 운송 능력 제고를 위해 철도 덴차이~응아오(Ngao) 구간 총 연장 103km 철도를 복선화로 신규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LS일렉트릭은 현지 철도건설 분야 1위 기업인 ITD(Italian-Thai Development)와 함께 1구간 신호시스템 사업자 역할을 맡아 설계와 제작, 설치 등을 총괄하게 된다.
LS일렉트릭은 2001년 태국 첫 철도 신호 현대화(ST1) 및 철도관제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주요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을 잇달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업 수주로 철도 복선화 사업 신호시스템 분야 1위를 수성하는 동시에 현지 사업 누적 수주액 1500억원을 넘겼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지난 10여년 간 태국 철도 사업의 주요 파트너인 ITD와 함께 추진한 다양한 철도 신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얻은 신뢰가 이번 수주의 가장 큰 동력이 됐다”면서 “최근 아시아 지역의 위드 코로나 전환과 인프라 사업 투자 확대에 따라 철도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철도 사업 중점 국가인 태국, 대만, 방글라데시를 중심으로 국철, 도시철도 E&M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