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태안화력, 폐수 100% 재활용…‘친환경’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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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태안화력, 폐수 100% 재활용…‘친환경’ 완성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11.1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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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폐수 처리 설비 성능 개선…연간 85만t 수자원 절감
15일 태안발전본부에서 열린 ‘수·폐수 처리설비 성능개선 공사 준공식’에 참석한 서부발전, 에코비트 엔지니어링,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5일 태안발전본부에서 열린 ‘수·폐수 처리설비 성능개선 공사 준공식’에 참석한 서부발전, 에코비트 엔지니어링,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인 한국서부발전의 태안발전본부가 탈황폐수에 이어 발전폐수까지 100% 재활용하며 친환경 발전소로 거듭났다.

15일 서부발전은 충남 태안발전본부에서 에코비트 엔지니어링과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물 순환 시스템 구축 2단계 사업 중 마지막 프로젝트인 ‘태안 수·폐수 처리 설비 성능개선 공사’ 준공식을 가졌다.

총 사업비 222억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노후된 폐수처리설비를 교체하고 버려지는 발전폐수가 없도록 물 재이용 설비를 새로 건설하는 것으로 2020년 8월 착공 후 27개월 만에 준공했다.

물 재이용 설비에는 ‘High pH RO(막분리)’ 공법이 적용됐다. 해당 공법은 1차로 처리된 폐수를 높은 수소이온농도(pH)로 유지해 RO막을 통과시키는 기술이다. 높은 수소이온농도를 유지할 경우 막분리 효율이 높아져 재이용수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물 순환 시스템을 구축한 태안발전본부는 발전폐수를 방류하지 않고 전량 재활용이 가능해져 연간 56만t의 물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서부발전은 이보다 앞서 태안발전본부에 탈황폐수설비도 설치해 탈황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증발농축공법을 적용해 방류 없이 재활용하고 있다. 1차로 거른 폐수를 고온의 스팀으로 증발·농축해 오염물질을 전량 제거하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연간 29만t의 폐수를 발전용수로 재이용하고 있다.

이로써 서부발전은 태안발전본부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100% 재활용함으로써 연간 총 85만t의 수자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안군민 6만 5000명이 약 40일간 쓸 수 있는 양이다.

최용범 서부발전 기술안전본부 부사장은 “인근 해역으로 폐수를 배출하지 않아도 돼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물도 아끼게 됐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발전소를 구현하기 위해 투자와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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