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국산 8MW 해상풍력터빈 국제인증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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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국산 8MW 해상풍력터빈 국제인증 취득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2.12.1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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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학·연 협업 개발…부품 국산화율 70% 넘어
서남해 풍황 맞춤형 모델…이용률 30% 이상 달성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1월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국가풍력실증센터에 설치한 8MW 해상풍력발전기.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1월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국가풍력실증센터에 설치한 8MW 해상풍력발전기.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기술로 개발한 8MW급 해상풍력터빈에 관한 국제 형식인증(Type Certification)을 취득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 8MW 해상풍력발전시스템 DS205-8MW(모델명)가 국제 인증기관인 독일 ‘DEWI-OCC’로부터 국제 형식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8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지원으로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왔다. 올해 1월 전남 영광에 시제품을 설치하고 실증운전을 거쳐 이번에 인증을 취득했다. 해당 인증은 설계평가·제조평가·형식시험으로 구분된 각각의 항목을 모두 충족해야 취득할 수 있다.

국내 설치 기준 최대 용량인 DS205-8MW는 해상풍력이 발달한 유럽 국가들 대비 풍속이 느린 우리나라 서남해의 환경에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평균 6.5m/s의 저풍속에서도 이용률 30% 이상이 나오도록 로터 직경은 205m, 블레이드(날개) 길이는 100m까지 늘렸다.

로터 직경은 블레이드 끝이 그리는 원의 지름을 말한다. 직경이 길어지면 바람을 받을 수 있는 면적이 증가해 발전효율을 높일 수 있다. 블레이드 길이가 2배 늘어나면 바람을 받는 면적은 4배 증가한다.

100m 길이의 블레이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재료연구원, 블레이드 제조사인 휴먼컴퍼지트와 협력해 개발했다. 국제공인 시험기관인 부안 풍력시험동에서 설계 수명 25년에 대한 반복 피로 하중 시험과 태풍과 같이 극한 상황의 하중 시험을 통과하는 등 블레이드의 구조 건전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전 세계 풍력 기업들이 경쟁하는 우리나라 해상풍력시장에서 국내 산·학·연이 함께 개발한 8MW 해상풍력 터빈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70% 이상인 터빈 부품 국산화율을 더욱 높이고 해외에 의존하던 터빈 유지보수 서비스를 국내 기술과 인력으로 대체해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한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3.3MW, 5.5MW, 8MW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5.5MW급 생산을 위한 풍력2공장을 구축하고 8MW 생산 공장 조성 준비, 풍력 조직 확대 개편, 차세대 초대형 모델 개발 계획 수립 등 해상풍력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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