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전기산업 ‘저(低)성장’ 기조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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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전기산업 ‘저(低)성장’ 기조 지속된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1.0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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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지난해 대비 1% 증가한 44조 7천억원 전망
수요산업 축소·구조조정 및 SOC 예산 감소 영향
수출 3.2%↑ 140억 달러·수입 2%↑ 163억 달러
해외시장 수출 지원 통한 성장 모멘텀 확보해야
대한전선 초고압케이블 생산 현장.
대한전선 초고압케이블 생산 현장.

올해 국내 전기산업이 생산과 수출 모두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에 그쳐 저(低)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무역수지는 약 23억 달러로 전년 대비 적자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구자균)는 최근 발표한 ‘전기산업 2023년 경기 및 수출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전기진흥회는 올해 전기산업 생산을 지난해 대비 1% 늘어난 44조 700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친환경 전력인프라 수요 확대라는 상방요인이 잠재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 수요산업의 사업축소 및 구조조정 등 전반적인 설비투자 침체가 이어지고 정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감소돼 생산 증가율이 낮을 것으로 봤다.

수출은 글로벌 수요산업의 설비투자 위축 및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수입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 속에서도 전 세계 친환경 인프라 구축 확대로 완만한 하향 안정세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3.2% 증가한 140억 달러(17조 8000억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수출 증가폭 12.8%(11월 말 기준)와 비교하면 4분의 1로 줄어든 규모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전 및 제어기기(20억 5500만 달러, 21.8%), 전선(19억 4300만 달러, 3%), 태양광모듈(15억 5700만 달러, 11.6%), 변압기(8억 6500만 달러, 10%), 차단기(7억 6000만 달러, 11.7%), 접속기기(4억 6600만 달러, 13.5%), 발전기(4억 2800만 달러, 41.6%), 개폐기(3억 2900만 달러, 1.9%), 전기로(2억 1400만 달러 1.6%) 등은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동기(17억 5200만 달러, -7.1%), 전력케이블(16억 2900만 달러, -11.9%), 변환 및 안정기(14억 300만 달러, -8.9%), 기타 전기기기(5억 9200만 달러, -3.1%) 등은 감소가 예상된다.

국내 전기산업 수급 동향 및 전망(단위: 십억원, 백만 달러, %). 자료 제공=전기산업진흥회.
국내 전기산업 수급 동향 및 전망(단위: 십억원, 백만 달러, %). 자료 제공=전기산업진흥회.

수입은 2% 늘어난 163억 달러 규모로 전망됐다. 설비투자 부진 여파와 정부의 공공투자 SOC 예산 감소 등으로 내수용 자본재 수입이 전년 대비 전반적인 부진 흐름 속에서 향후 국제유가 및 인플레이션 추이에 따라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전기산업 무역수지는 약 23억 달러 적자로 지난해 24억 달러 대비 1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진흥회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따른 친환경 전력기자재 분야에서 지속적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설비투자 회복 지연 및 수요산업 부진에 따라 국내 전기산업은 저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전력기자재 업계 해외시장 수출 지원을 통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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