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 열에너지 설계, 온라인 플랫폼으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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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체 열에너지 설계, 온라인 플랫폼으로 해결한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1.3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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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연, 고효율 신기술 보급 플랫폼 ‘STED’ 개발
에너지 소비 3%·온실가스 배출 7% 절감 효과 기대
이대근 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STED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대근 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STED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산업 설비 고효율화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개방형 설계 플랫폼을 개발해 에너지 효율혁신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중견기업의 탄소중립 경쟁력 강화 지원에 나선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은 국내 23개 산·학·연과 함께 철강·석유화학·정유 등 열에너지 다소비 산업부문에 고효율 신기술을 보급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전체 에너지 소비의 62%(2019년 기준)를 차지하는 산업부문의 에너지 효율화는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최우선 정책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산업부문 에너지 소비의 약 80%를 차지하는 열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효율향상을 위한 정부 R&D 지원이 집중됐음에도 30대 기업 사업장을 포함한 핵심 다소비 업종의 에너지 원단위(단위 부가가치 생산에 투입되는 1차 에너지 소비량)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이는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연소기, 공업로, 보일러, 건조기, 히트펌프, 열교환기 등을 공급하는 국내 중소·중견 제조사의 기술력과 전문 인력의 한계로 기술 혁신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 R&D를 통해 개발한 고효율 신기술의 혜택이 일부 기업에만 적용되고 있어 기술 혁신의 문턱이 여전히 높은 것도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연 신연소발전연구실 이대근 박사 연구진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고효율 신기술들을 손쉽게 탐색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스마트 열에너지 설계 플랫폼 STED(Smart Thermal Energy Design)를 선보였다.

STED 플랫폼은 기술 공급자(개발자)가 제공하는 다양한 고효율 신기술과 노하우를 기술 수요자(기업)에게 편리하게 공유하고 보급해 다양한 제품 설계와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표준화가 난해한 열에너지 다소비 산업에 디지털화된 신기술을 공급함으로써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에 정부 R&D의 성과가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고효율 친환경 연소기, 철강 공업로, 소성로, 식품·제지·섬유산업용 건조기, 압축식·흡수식 히트펌프와 열교환기 등의 설계기술을 탑재하고 있으며, 수요 맞춤형 제품개발이 가능하도록 공정해석과 효율 예측 수단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연구진은 STED 플랫폼이 철강·석유·섬유·제지·식품 산업 등에 활용될 경우 에너지 소비량 3.2%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량 7.3% 감축, 정부 R&D 투자 효용성 제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 책임자인 이대근 박사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업 설비의 설계 기술을 적재적소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STED 플랫폼 개발의 첫 번째 목표”라며 “앞으로 2년간 정부 재원을 투입해 다양한 산업현장에 실증하는 단계를 거쳐 맞춤형 공정개선과 고효율 신기술 보급의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통해 장차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공 플랫폼으로써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TED 플랫폼’ 개념도.
‘STED 플랫폼’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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