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산업진흥회 신임 회장에 구자균 LS산전 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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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산업진흥회 신임 회장에 구자균 LS산전 회장 취임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2.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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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서 만장일치 선임…18년 만에 대기업이 다시 회장 맡아
구 회장 “4차 산업혁명 경쟁력 확보해 새 먹거리 산업 창출”
구자균 전기산업진흥회 제13대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구자균 전기산업진흥회 제13대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사진)이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2월까지 3년이며, 진흥회 병설기구인 ‘한국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 이사장도 겸임한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25일 서울 강남 역삼동 소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20년도 정기총회’를 열어 구자균 회장을 제13대 회장에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진흥회는 앞서 지난 11일 이사회를 개최해 구자균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단독 추대한 바 있다.

‘구자균 호’의 출항으로 진흥회는 18년 만에 다시 대기업에서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LS산전은 과거 금성산전 시절 이희종 회장이 제1~3대 회장을 지낸 이후 22년 만에 진흥회 회장을 맡게 됐다.

구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전기산업계 핵심 단체인 진흥회 회장에 선임돼 영광이지만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시기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회원사들의 기대와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전기산업계가 세계적인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와 융·복합 기술 시대의 도래로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한 뒤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해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경쟁력 확보 △내수한계 극복 및 글로벌 시장 개척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 동반성장 문화 정착 △통일시대 남북전기산업 협력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심 단체 도약 등을 제시했다.

구 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의 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의 시대적 혁신에 집중해야만 생존을 뛰어넘는 성장의 문을 열 수 있다”며 “전기산업 육성 정책협업 플랫폼 구축 등 정책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2030 전기산업 미래혁신전략을 중심으로 발전 정책과 로드맵을 수립하고 변압기, 차단기, 계량기, 모터, 계측기 등 전통적인 분야부터 ESS, 마이크로그리드, DC 배전 등 신산업과의 생태계 융합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 산업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된 ESS 화재 사고와 관련, “사고조사단 활동결과를 건설적으로 활용해 안전한 ESS를 구축하고 위축된 ESS 사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ESS 생태계 육성 통합 협의회’의 역할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내수부진, 수출 감소 악재 속에서도 정부 및 한전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대 수요처와의 대외업무 시스템을 강화해 업계의 의견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건설적인 협력 관계를 조성하고 ‘한국전기산업대전’과 ‘베트남-한국 스마트전력에너지 전시회’를 통해 내수판로 확대와 수출 전략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은 또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각종 품목별 협의회를 임원사 대표들이 직접 관장하도록 하고 전문성이 한층 강화된 소통과 협의의 기구로 격상시키는 한편 상호 협력 가능한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경협이 현실화되면 전기산업 분야가 가장 우선적으로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펼칠 수 있다”며 “전기산업 통일연구협의회를 통해 중장기 협력방안과 진출모델을 설계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 체계 확립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구 회장은 “선배님들이 쌓아온 업적을 반석으로 삼아 전기산업 발전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흔들림 없는 신념으로 맡은 바 책무를 수행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진흥회는 회원 권익 강화와 전기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강건해지고 사명감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나는 한편 전기산업계의 단합과 상생의 틀을 유지하고 회원사간 정보와 성과 공유의 충실한 허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진흥회는 전기산업계에 대한 이해가 높고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기술 확보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가진 구 회장의 취임으로 전기산업 패러다임 전환기에서 역할과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흥회 관계자는 “구 회장은 지난해부터 국내 산업계 기술개발을 이끌고 있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을 맡을 정도로 R&D 분야에 대한 의지가 크다” 며 “LS산전은 구 회장이 CEO에 재임하는 동안 클래리 베이트 애널리틱스 100대 혁신기업에 9년 연속 선정되는 등 전기산업계 혁신을 이끌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 거는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고려대 법학과 졸업 후 미국 텍사스대학에서 국제경영 석사, 기업재무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민대학교와 고려대학교 교수를 역임하고 2005년부터 LS산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과 김회천 한전 부사장을 비롯해 회원사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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