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활용한 선박·해양시스템 기술 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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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활용한 선박·해양시스템 기술 개발 본격화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2.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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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경상북도 등 9개 기관과 업무협약
‘MSR’로 디젤 대체…온실가스 배출 감소 기대
원자력 선박·해양시스템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가한 기관 대표들이 MOU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주한규 원자력연구원장, 김규봉 HMM 상무,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대표이사, 정태순 장금상선 대표이사, 채영길 우양상선 대표이사,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홍기용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 주낙영 경주시장.
원자력 선박·해양시스템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가한 기관 대표들이 MOU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주한규 원자력연구원장, 김규봉 HMM 상무,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대표이사, 정태순 장금상선 대표이사, 채영길 우양상선 대표이사,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홍기용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 주낙영 경주시장.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활용한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과 기반 시설 조성 사업이 본격화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주한규)은 지난 9일 경상북도와 경주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선급, 에이치라인해운, HMM, 우양상선, 장금상선 등과 원자력 선박·해양시스템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SMR이 기존 디젤엔진 대체를 위한 새로운 해양선박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대형선박 추진용 SMR 기술개발과 실증을 통한 상용화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원자력연구원 등 9개 기관은 △해양용 SMR 개발 및 실증 △SMR 추진 선박·해양시스템 인터페이스 기술개발 및 인허가 대응 △원자력추진 선박 운영 전문 인력 양성 및 산업 인프라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이 함께 개발에 나설 SMR의 일종인 용융염원자로(MSR, 고체의 염을 고온으로 녹인 용융염에 핵연료 물질을 섞어 사용하는 액체연료 원자로)는 최근 해양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응용염원자로는 선박 운영 기간 동안 핵연료를 교체할 필요가 없고 원자로 내부에 이상 신호가 생기면 액체 핵연료인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돼 방사능물질 누출 우려가 없어 선박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소형 설계가 쉬워 대량 화물 선적에도 지장이 없고 디젤 엔진과 달리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는 장점도 있다.

용융염원자로(MSR)가 탑재된 원자력선박 개념도.
용융염원자로(MSR)가 탑재된 원자력선박 개념도.

최근 국제 해운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운 분야의 205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08년 대비 50%에서 그 이상으로 상향하는 방향 등을 논의했다. SMR을 대형 선박의 새로운 동력원으로 활용하면 해양에서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미래 선박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주한규 원자력연구원장은 “개념적으로 아무리 좋은 원자로도 실생활에서 사용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해운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선진원자력 시스템의 실물화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원자력은 전기 생산 시 탄소배출이 없어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최적의 에너지원이고 해양, 수소생산 등 그 활용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며 “경상북도가 원자력 르네상스를 주도해 환동해를 중심으로 글로벌 혁신원자력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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