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업협동조합 제26대 이사장 선거 후보에게 듣는다] (1) 기호 2번 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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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업협동조합 제26대 이사장 선거 후보에게 듣는다] (1) 기호 2번 이태호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3.02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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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조합 변화와 혁신 통해 새로운 도약 이끌겠다”
근본적 체질 개선 없이는 미래 먹거리 창출 없어
이사장 독단적 운영 아닌 함께하는 조합 만들 것
전기공업계 인력난 해소 위해 ‘인력양성소’ 설립
‘지역사업 조합’ 활성화…연구소 세워 기술 전수
‘생산 제품 제값받기’ 앞장…“조달청·한전과 협상”
“사심 없이 봉사하겠다…일할 수 있는 기회 달라”

이달 22일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제26대 이사장 선출을 위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봉서 후보와 이태호 후보, 문희봉 후보 간 표심(票心)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에너지뉴스는 세 후보를 대상으로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전기조합 운영 계획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듣는 인터뷰를 차례로 게재한다. 첫 번째 주자는 지난 4년간 전기조합 제25대 집행부에서 이사를 지낸 기호 2번 이태호 디지털파워 대표다. <편집자 주>

‘변화와 혁신’. 이태호 후보가 전기조합 이사장 선거에 도전하면서 던진 화두다. 1973년생으로 '50대 기수론'을 내세우고 있는 이 후보는 최근 서울 양평동 월드메르디앙비즈센터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본지와 만나 “조합이 젊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며 자신이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조합은 단체수의계약 폐지 후 20여 년간 변화를 위한 체질 개선 노력이 부족했다”며 “이사장에 당선되면 변화를 갈망하는 조합원들의 염원을 담아 새 먹거리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성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조합원들과 더불어 사는 조합 건설을 위해 ‘지역 사업조합’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 생산 제품에 대한 제값받기에도 적극 앞장서는 한편 전기공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인력양성소’를 설립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나이와 연륜을 봤을 때 조합 수장을 맡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이 후보는 “이태호가 이번 선거를 가장 먼저 준비해온 것은 조합원 다수가 아는 사실”이라며 “중요한 것은 나이가 많고 어리고가 아닌 조합을 새롭게 탈바꿈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조합 각 위원회에 참여하고 25대 집행부 이사를 역임하면서 살림살이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조합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많은 공부를 했다”면서 “조합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20대 때 대구에서 배전반 회사를 운영하신 아버지 회사에 입사해 조합을 처음 알게 되면서부터 이사장이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이후 제가 세운 회사로 가입해 이사회 이사를 거쳐 이사장 후보로 나선 지금까지 조합을 지켜보며 느낀 점은 조합원들이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합은 단체수의 계약제도가 폐지된 이후 20년이 넘도록 체질 개선을 하지 못했다. 많은 조합원들은 현재 조합이 회비만 받고 아무런 혜택을 가져다주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그 누구보다 조합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가기 위해 이사장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사장에 당선되면 조합을 어떻게 운영해나갈 계획인가.

“지속 가능한 성장과 도약, 모두가 함께하는 조합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사장 혼자 독단적으로 인사 횡포를 일삼으면서 조합을 운영하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 이사장이 필요한 인력이 아닌 조합원사에 필요한 인력으로 집행부를 꾸리고 품목별 위원회를 만들어 조합원사에 도움이 되는 제도를 수립하겠다. 예를 들어 배전반위원회 설립 시 그 안에 기획정책위원회, 기술위원회를 둬 새로운 제도를 만들도록 하고 이사회를 거쳐 확정된 정책은 조합 집행부가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조직도 새로 정비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본부를 제1본부, 제2본부로 나눠 1본부는 한전 업무, 2본부는 조달청 업무를 맡도록 할 것이다. 전무이사 자리에는 기획재정부나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인사를 앉힐 계획이다.

-전기공업계가 안고 있는 현안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먼저, 인력 부족 문제를 호소하는 조합원들이 많은데 이에 대한 해결책이 있다면.

“전기공업 관련 설계·견적·생산 등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 조합원사에 공급할 수 있도록 ‘인력양성소’ 설립을 추진하겠다.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 업종별 직업 훈련소를 운영하고 맞춤형 현장 교육도 실시하는 한편 특성화고 및 대학 등과 협의해 관련 학과도 개설하겠다. 그 외 배전반 견적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복안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심각한 인력난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들을 적극 돕겠다.”

-조합의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한 방안은 갖고 있는가.

“핵심 공약인 ‘지역사업 조합’ 설립 및 활성화에 힘쓰고 조합이 출자한 별도의 제품 개발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R&D 자금을 투입하고 대학 교수급의 인력을 활용해 만들어진 기술을 전파해 지역사업 조합이 성능 인증과 조달혁신제품 인증, 조달우수제품 인증 등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생산 제품에 대해 제 값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중소기업계에 만연해 있다. 전기공업계도 예외는 아닌데, 어떻게 해결해 나갈 생각인가.

“조합원사가 만들어 낸 제품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제대로 반영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조달청, 한전과 직접 협상하겠다. 앞서 조합에서 입찰한 변압기가 현재 실정에 맞지 않는 단가로 계약돼 조합원사가 손해를 보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공동설계 및 공동구매 등의 방법을 찾아 실질적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품목별 위원회를 만들어 현실적인 방안을 조합원사 스스로 찾게 하고 조합은 지원할 수 있는 방향도 구상 중이다.”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디지털파워는 전력 품질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지만 저는 과거 아버지 회사에서 10년을 일하며 얻은 경험을 통해 배전반 분야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디지털파워는 조달우수업체도 아니고 한전 납품업체도 아니기에 사심 없이 조합원만 바라보고 일할 자신이 있다. 회사 규모보다는 조합원을 위해 일하고 변화하는 조합으로 만들 진짜 인물이 누구인지 잘 판단해주시길 바란다. 이태호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조합의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모습을 꼭 보여줄 것을 약속드린다.”

[이태호. He is...] ▲두원공과대학 전기공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에너지 CEO 과정 수료 ▲중소기업중앙회 최고경영자 과정 ‘KBIZ AMP 수료 ▲전기공업협동조합 미래발전위원회 1·2기 위원 ▲전기공업협동조합 제25대 이사 ▲전기공업협동조합 기술위원회 위원 ▲전기공업협동조합 공동상표운영위원회 위원 ▲전기공업협동조합 기획정책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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