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김포열병합 설치 한국형 가스터빈 첫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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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김포열병합 설치 한국형 가스터빈 첫 점화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3.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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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상업운전 시작해 2025년까지 실증운전
세계 다섯 번째 가스터빈 기술 보유국 ‘잰걸음’
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설치된 한국형 가스터빈.
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설치된 한국형 가스터빈.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이 올해 7월 준공 예정인 김포열병합발전소(500MW급)에 설치한 한국형 가스터빈이 지난 4일 최초 점화에 성공했다. 실증운전이 마무리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다섯 번째 발전용 가스터빈 기술 보유국이 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독자 개발해 김포열병합에 공급한 한국형 가스터빈은 270MW급으로 1500도 이상 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G클래스급 터빈이다. 지난해 4월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안착된 이후 점화에 이르기까지 정밀 시공과 각종 시험을 거쳤다. 이번 점화는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가스터빈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한국형 가스복합발전의 실증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발전용 가스터빈 분야는 글로벌 업체들이 독식해왔다. 제작사가 미국의 GE, 독일의 지멘스, 일본의 미쯔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즈(MHPS), 이탈리아의 안살도 에네르기아 등 4곳뿐이기 때문이다. GE가 전체 시장의 58%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지멘스(27%), MHPS(11%), 안살도(4%)가 잇고 있다. 국내 LNG 복합발전에 설치된 가스터빈 161기도 모두 이들 기업이 제조한 제품이다.

서부발전은 종합 시운전을 거쳐 오는 7월 상업운전에 들어가 2025년까지 실증운전을 시행할 계획이다. 실증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와 함께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 설계‧제작·운영 기술을 보유한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김포열병합은 270MW급 한국형 가스터빈에 225MW급 증기터빈을 더한 설비용량 495MW의 발전설비로 인근 약 50만 세대에 전기를, 8만 세대에 열을 각각 공급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차질 없는 실증운전으로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하고 안정적인 발전소 운영을 통해 국가 전력 공급과 지역사회 열 공급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형 가스터빈 최초 점화 기념식에 참석한 서부발전 김포건설본부, 한국전력기술,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형 가스터빈 최초 점화 기념식에 참석한 서부발전 김포건설본부, 한국전력기술,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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