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한빛·한울 원전에 건식저장시설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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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한빛·한울 원전에 건식저장시설 짓는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4.0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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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핵연료 7~8년 뒤 포화…2030년부터 운영
중간저장시설 운영 전 한시적 저장 목적 활용
한울원전 전경.
한울원전 전경.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원자로에서 연료로 쓰인 뒤 배출되는 사용후핵연료 보관 저장시설의 포화 시점이 7~8년 뒤로 예상되는 한빛·한울원전에 건식저장시설을 짓는다.

한수원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중림동 소재 방사선보건원에서 ‘2023년도 제2차 이사회’를 열어 ‘한빛·한울원전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설 추진계획(안)’을 의결했다.

건식저장시설은 한빛원전과 한울원전 부지 내에 위치하게 되며, 사용후핵연료가 저장된 금속용기를 건물 안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설계, 인허가 및 건설 등에 총 7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며, 한빛·한울원전의 저장 용량이 포화되기 전 2030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기반 각 원전별 사용후핵연료 포화시점 재산정 결과에 따르면 2031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이 가득찰 것으로 예상됐던 한빛원전은 그 시점이 2030년으로 1년 빨라졌다. 한울원전은 2032년에서 2031년으로 포화 시점이 앞당겨졌다.

한수원은 건식저장시설을 정부의 고준위 방폐물 관리 기본계획대로 중간저장시설이 건설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설 용량은 중간저장시설 가동 전까지 원전 운영에 필요한 최소 저장 용량으로 짓기로 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건식저장방식은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33개국 중 24개국이 채택한 안전성이 입증된 저장 방식이다. 지진·해일 등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의도적인 항공기 충돌에도 시설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강화된 규제기준을 준수해 설계하겠다”면서 “설계 방향이 구체화되면 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과 소통하면서 의견을 청취하고 정부 기본계획에 따라 지역과 협의해 합리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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