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국내 첫 도심지 상업빌딩 직류전원 상용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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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국내 첫 도심지 상업빌딩 직류전원 상용운전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4.0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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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 글로벌R&D센터에 공급시스템 설치
전력硏 운영정보 이용 공급절차서·설계기준 수립
7일 열린 빌딩용 직류전원 공급 시스템 상용운전 개시 기념식에서 (왼쪽 네 번째부터) 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배전사업본부장과 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이 양사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7일 열린 빌딩용 직류전원 공급 시스템 상용운전 개시 기념식에서 (왼쪽 네 번째부터) 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배전사업본부장과 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이 양사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첫 도심지 상업빌딩용 직류전원이 상용운전에 들어갔다. 미래 직류서비스 사업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은 성남시 분당구 판교 HD현대그룹 글로벌R&D센터에 도심지 최초의 직류전원 공급시스템을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AC/DC 컨버터(전력변환장치)와 DC 계량기로 구성됐다. AC/DC 컨버터는 교류 380V를 직류 ±750V로 변환하는 장치로 공급하는 직류전원 용량에 관계없이 높은 효율로 변환해주고 내·외부 고장에도 지속적으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DC 계량기는 표준시각으로 동기화돼 높은 정밀도로 고객에 공급되는 직류 전압과 전류 등을 측정해 관리하는 장치다.

공급 대상은 HD현대그룹 글로벌 R&D센터 내 LED 조명, EV 급속충전기, 냉난방시스템 등 약 500kW의 직류부하이며, 향후 DC R&D 설비 등 추가 직류부하 및 직류 신재생에너지원에 대해서도 공급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기존 교류고객은 디지털 가전 등의 직류부하를 사용하기 위해 여러 단계의 전력변환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반면 직류전원을 직접 공급할 경우 직류부하에 대한 전력변환 단계를 줄이는 동시에 실시간 모니터링과 제어가 가능하다.

변압의 어려움 등으로 그동안 교류 배전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직류 배전은 최근 전력 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변압이 쉬워졌고 교류 배전보다 전력 전송 손실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약 10% 이상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향후 한전은 전력연구원이 직류전원 공급시스템의 용도를 모든 직류고객으로 확대하기 위해 취득한 운영정보를 이용해 직류전원 공급 절차서 및 설계 기준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직류전력에 대한 고객 수요 증가에 대응해 직류전원 공급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고품질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직류전원 상용 공급 사례를 확대해 인터넷 데이터센터, 전기차 충전 빌딩 등 에너지 신시장 진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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