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 ‘스마트’ 캐나다 수출 가시화
상태바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 ‘스마트’ 캐나다 수출 가시화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4.19 2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자력硏, 앨버타주와 스마트 탄소 감축 활용 협약
현지 건설 가능 여부 논의 및 정보 공유 등 협력
주한규 원자력연구원장이 캐나다 앨버타 주 브라이언 진 일자리·경제·북부개발 장관, 라잔 소니 무역·이민·다문화주의 장관과 ‘스마트를 포함한 SMR을 탄소 감축에 활용하기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비대면으로 체결한 뒤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주한규 원자력연구원장이 캐나다 앨버타 주 브라이언 진 일자리·경제·북부개발 장관, 라잔 소니 무역·이민·다문화주의 장관과 ‘스마트를 포함한 SMR을 탄소 감축에 활용하기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비대면으로 체결한 뒤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2012년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한국형 SMR(소형모듈원자로) 스마트(SMART, 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의 해외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19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주한규 원장은 캐나다 앨버타주 정부 브라이언 진 일자리·경제·북부개발 장관, 라잔 소니 무역·이민·다문화주의 장관과 스마트를 포함한 SMR을 앨버타주 탄소 감축에 활용하기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비대면으로 체결했다.

이 협약은 앨버타주 오일샌드 채굴 지역에 필요한 증기를 공급하기 위해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스마트를 적용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추진됐다. 오일샌드는 지하에서 생성된 원유가 지표면 근처까지 올라오던 중 수분이 빠지면서 돌, 모래와 함께 굳은 형태의 원유를 말한다. 양측은 스마트 건설 타당성 확인과 인허가 획득에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공유할 계획이다

스마트는 발전 용량이 기존 대형 원전의 10분의 1규모로 용기 하나에 원자로, 증기발생기, 가압기, 냉각재 펌프가 모두 포함된 일체형 원자로다. 2012년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받아 기술적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SMR 중에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실증 배치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2005년 대비 40%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탄소세를 도입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탄소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온타리오, 뉴브런즈위크, 서스캐쳐원, 앨버타 등 4개 주는 SMR 도입 전략을 발표하고 실증 배치 계획을 수립해왔다.

특히 앨버타주는 오일샌드 산업 및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SMR 도입 방안을 마련하고 실증 배치를 추진해왔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브라이언 진 장관과 라잔 소니 장관이 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해 오일샌드 채굴을 위한 고온·고압 증기를 스마트를 통해 공급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앨버타 오일샌드 채굴에 스마트를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약은 양국 기업들의 논의와 협력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한규 원자력연구원장은 “스마트 해외 수출을 위해 앨버타주와의 협력 체계를 보다 공고히 하고 실제 건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라잔 소니 장관은 “원자력연구원이 보유한 SMR 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진 장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SMR 기술 도입을 모색하는 한편 앨버타주는 세계적으로 책임 있는 에너지 생산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