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기술 초격차 위해 2030년까지 20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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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기술 초격차 위해 2030년까지 20조 투자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4.2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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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 발표
세계 최초 전기차용 전고체 전지 상용화 목표
5년 내 양극재 국내 생산 4배·장비 수출 3배↑
전기차용 LFP 양산…2027년 세계 최고 기술 확보
2030년까지 국내 이차전지 100% 순환체계 확립

민‧관이 전고체 전지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한다. 또 향후 5년간 이차전지 양극재의 국내 생산 능력을 4배, 장비 수출액은 3배 이상 확대하는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일 제1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전지 3사는 기술‧공정을 혁신하는 마더팩토리를 국내에 구축한다. 3사 모두 전고체 전지 시제품 생산 공장을 국내에 짓고 원통형 4680 전지, 코발트프리 전지 등도 국내 생산을 개시해 해외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정부는 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에 나선다. 전고체 전지(안전성↑), 리튬메탈 전지(주행거리↑), 리튬황 전지(무게↓) 등 유망 이차전지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 정부는 세계 최초로 차량용 전고체 전지 양산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소부장 기업이 완제품까지 모든 밸류체인에서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한다. 현재 건설 중인 전지 3사의 공장에서 국내 기업의 소재를 절반 이상 쓰고 국내 장비를 90% 이상 사용하는 만큼 이차전지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질수록 국내 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소재 기업들의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해 광물 가공기술까지 세액공제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내년 일몰 예정인 적용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투자세액공제율을 대기업은 8%에서 15%,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상향한 것과는 별개 조치다.

장비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주요 장비 기술을 ‘소부장 핵심 경쟁력 특별지원법’상 핵심 기술로 신규 지정해 R&D와 5000억원 규모의 정책 펀드를 집중 지원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용 장비 개발을 위한 R&D 예타도 신규 기획할 계획이다. 정부와 업계는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국내 양극재 생산용량은 38만t에서 158만t으로, 장비 수출은 11억 달러에서 35억 달러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삼원계 전지는 주행거리를 현재 500km에서 2030년 800km 이상으로 늘리고 LFP 전지는 2027년까지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ESS 수출을 2030년까지 5배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향후 5년간 35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2030년까지 국내 이차전지가 100% 순환되는 시스템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민간이 자유롭게 사용후전지를 거래하고 신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협회 중심으로 관리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이차전지 전주기의 이력을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해 무단 폐기나 사용 등을 방지할 계획이며, 사용후전지를 효율적·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차전지는 글로벌 시장과 기술의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보다 과감한 혁신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2030년까지 기술과 시장 점유율에 있어 명실공히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민·관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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