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덕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수석연구위원 “제2 탈원전 막으려면 과학·기술 기반 소통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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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덕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수석연구위원 “제2 탈원전 막으려면 과학·기술 기반 소통에 나서야”
  • 부산=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6.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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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폐기물학회 2023 춘계학술발표회 기조강연서 밝혀
환경성·경제성 뛰어난 원자력 반지성 왜곡 선동에 함몰돼
대국민 수용성 확보 힘쓰고 갈등 중재기구 설립 추진해야
박상덕 서울대학교 원자력정책센터 수석연구위원이 1일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창립 20주년 기년 2023 춘계학술발표회’에서  ‘탈원전에서 배우는 원자력 소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윤우식 기자)
박상덕 서울대학교 원자력정책센터 수석연구위원이 1일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창립 20주년 기년 2023 춘계학술발표회’에서 ‘탈원전에서 배우는 원자력 소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윤우식 기자)

박상덕 서울대학교 원자력정책센터 수석연구위원은 1일 “제2 탈원전을 막으려면 과학과 기술에 기반한 연구결과를 사회통념에 맞게 전달할 수 있는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창립 20주년 기년 2023 춘계학술발표회’ 개회식 기조강연을 통해서다.

이날 ‘탈원전에서 배우는 원자력 소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박 수석연구위원은 “태양광이나 풍력에 비해 중대사고 치명률이 낮고 환경성과 경제성 뛰어난 원자력이 지난 정부에서 반지성 왜곡 선동에 함몰됐다”며 “후에 과학적 사실을 알아도 처음 잘못 심어진 심리적 위험감은 제거되기 어렵다. 그럼에도 감성적으로 느끼는 위험이 과학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꾸준히 알리며 거짓을 반박하는 원자력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이어 제2 탈원전을 막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대국민 수용성 확보를 꼽고 가짜 뉴스 대처와 미래 세대 교육에 힘쓰는 한편 정책 전문가 양성 및 갈등 중재기구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원전 건설과 같은) 대규모 국가사업은 언제나 갈등이 발생한다”며 “갈등에 직접 개입해 끝까지 중재할 수 있는 전문성과 의지를 갖춘 기관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또 “사용후핵연료 처리·처분의 원활한 추진과 SMR(소형모듈원자로)을 빅데이터와 결합하는 신산업 창출, 정치적 측면에서 한미 동맹 강화 등이 장기적으로 원자력의 대국민 수용성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방사성폐기물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2023 춘계학술발표회에는 한국과 미국·프랑스·독일·스웨덴·벨기에·캐나다·중국·일본·러시아·이탈리아 등 11개국에서 900명 이상의 원자력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핵주기정책·규제 및 비확산 분과 등 총 7개 연구 분과에서 총 419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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