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전력피크 8월 2주차 92.7~97.8GW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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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전력피크 8월 2주차 92.7~97.8GW 전망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3.06.1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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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공급 능력 106.4GW 확보…전년比 6.7GW↑
수요감축·석탄발전 상향 등 예비 자원 7.6GW 확보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지난해 여름(93GW)과 유사하거나 조금 더 높은 97.8GW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달 26일부터 9월 15일까지를 전력수급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가동 원전을 2기 늘리는 등 안정적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기준전망’은 92.7GW, ‘상한전망’은 97.8GW로 예상했다. 피크 시기는 8월 둘째 주(7~11일) 평일 오후 5시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8월처럼 태풍 ‘룸비아’로 남부는 흐리고 중부는 맑아 태양광 발전량은 줄고 냉방수요는 오르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 같은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부는 최대 전력공급 능력을 지난해 99.7GW보다 6.7GW 늘린 106.4GW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한전망 97.8GW 시현 시 8.6GW, 기준전망 시 13.7GW의 예비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름철 피크 시 공급능력은 2018년 99.6GW 2019년 96.4GW, 2020년 98.0GW, 2021년 100.7GW, 지난해 99.7GW를 기록했다. 올해는 신한울 1호기(1.4GW)가 지난해 1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데다 고장·정비물량 감소로 피크 시 원전 발전력이 지난해 20.5GW(20기)에서 23.3GW(22기)로 2.8GW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의 전력공급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산업부는 전력수요가 급증하거나 여러 발전기가 고장 나는 만일의 경우에도 수급에 지장이 없도록 수요감축(DR), 석탄발전 상향 운전, 시험 운전 활용 등의 예비 자원도 7.6GW 확보할 계획이다. 또 이달부터 태양광 연계 ESS 충·방전 시간을 변경해 일몰 이후 0.5GW 이상 공급력을 추가 확보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봄철 호남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수요와 송전량을 초과해 일부 발전기 출력을 제어했던 것처럼 여름철에도 전력수요가 낮고 태양광 이용률이 높아 계통 고장이 우려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수요관리 측면에선 에너지 캐시백을 통해 요금 부담 경감과 함께 에너지 절약을 장려하고 공공부문은 실시간 사용량을 점검, 전력수요 집중 시간대에 냉방기 가동 중지를 독려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전기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긴장감을 갖고 수급관리에 임하겠다”며 “국민께서도 올 여름철 지원이 확대된 에너지 캐시백 가입, 1kWh 줄이기 동참을 통해 냉방비 폭탄 없는 현명한 에너지소비에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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