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수소버스 충전소’ 구축 실증사업 본격화
상태바
‘한국형 수소버스 충전소’ 구축 실증사업 본격화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3.24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부, 4년간 197억원 투입해 최적 충전방식 마련
부품 국산화율 현재 30%서 2023년 80%까지 향상
울산광역시에서 운영 중인 수소버스.

울산광역시에서 운영 중인 수소버스.

정부가 한국형 수소버스 충전소 확보를 위한 실증사업을 본격화한다. 수소경제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충전소 구축·운영을 통해 최적화된 충전방식을 구축하고 관련 부품 국산화율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4년간 국비 100억원을 포함, 총 197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3일 이러한 내용의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 2020년 신규 공모 계획을 공고하고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수소버스용 충전소는 현재 세계적으로 충전압력 350기압(유럽, 미국, 중국)과 700기압(한국, 일본) 두 종류로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700기압 수소충전소는 단일 충전 방식과 소용량 충전에 맞게 설계돼 있어 수소승용차에는 적합하지만 노선 길이, 차량 운행 대수 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수소버스를 충전하기에는 효율성과 비용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350기압 설비는 700기압 설비에 비해 빠른 충전, 저렴한 구축비용(75% 수준), 높은 국산화율 등의 장점이 있으나 100% 충전이 불가능해 두 설비의 장점을 합친 최적의 혼합 모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산업부는 350기압과 700기압의 충전설비를 조합해 두 가지 형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 에너지 소비량과 버스노선 운영 패턴 등을 실증해 최적화된 수소버스 충전 방식을 마련키로 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산업부는 현재 30% 수준(원가 기준)에 머물러있는 수소버스 충전소 부품 국산화율을 2023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이미 개발된 부품을 사용, 직접 실증을 통한 성능 신뢰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향후 지속적으로 수소버스 및 수소버스 충전소가 보급됨에 따라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검증된 부품 및 설비를 점진적으로 수소버스 충전소 보급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현재시행중인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2020년 3월 24일 공고)’ 등 기존 사업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실증사업 공고는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수는 내달 22일까지이며, 최종 사업자 선정은 5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형 수소버스 충전소 실증 개념(안).

한국형 수소버스 충전소 실증 개념(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