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천연가스 공급 개시…34년 만에 ‘전국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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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천연가스 공급 개시…34년 만에 ‘전국 보급’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3.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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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25일부터 제주 2만 7053세대에 공급
총 발전량 중 34% 담당…전력수급 자립 기여
가스공사 제주 LNG 기지.
가스공사 제주 LNG 기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천연가스(LNG)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제주도에 천연가스 공급이 본격화됐다. 이로써 국내에 천연가스가 보급된 지 34년 만에 전국 천연가스 시대가 열리게 됐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제주시 관내 도시가스배관이 설치된 지역 2만 7053세대에 천연가스 공급을 개시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지역별 수용가 세대수는 일도2동 690세대, 이도2동 2486세대, 화북동 2232세대, 삼양동 4128세대, 아라동 1348세대, 오라동 865세대, 연동 6351세대, 노형동 8953세대 등이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2017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공사비 5035억원 투입해 애월항에 4.5만㎘ 저장시설 2기와 시간당 120t의 기화설비의 생산기지를 건설했다. 또 제주시 지역 36.4km , 서귀포시 지역 44.6km 등 총 81km의 공급배관을 구축하고 애월을 비롯해 광령, 노형, 봉개, 한림, 광평, 하원 등에 7곳의 공급관리소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제주도, 제주도시가스와 협업을 통해 공사, 수요처 홍보, 공급시설, 요금 등 분야별로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LPG Air 방식에서 LNG로 전환되는 세대를 대상으로 안내를 실시했다.

가스공사는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제주도와 TF(Task Force)팀도 운영키로 했다. 제주도 저탄소정책과 3명, 가스공사 3명, 제주도시가스 7명 등 총 13명으로 꾸려진 TF는 민수용 LNG 도시가스 공급 상황관리와 공급 과정에서 발생되는 민원 해결의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제주복합발전소과 한림복합발전소에 천연가스를 공급 중인 가스공사는 도시가스 배관 설치가 마무리되는 내달 이후부터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내년까지 남제주복합발전소에도 천연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올해 제주지역 천연가스 수요는 약 22만t, 중장기적으로는 연간 약 27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공급으로 제주도 총 발전량의 34%를 담당하게 돼 도내 전력수급 자립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앞으로 안전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통해 제주도민의 보편적 에너지 복지 증진은 물론 제주도가 추진하는 친환경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프로젝트과 연계해 친환경 미래사업 발굴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천연가스 공급 흐름도.

제주 천연가스 공급 흐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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