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E신산업 기업, 340억원 펀드로 팍팍 민다

글로벌 경쟁력 향상 및 관련 산업생태계 조성 기대 산업부, 펀드 위탁 운용사 모집…8월 중 최종 선정

2020-06-18     윤우식 기자

현대자동차는 GS칼텍스와 함께 서울 강동구에 ‘H강동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지난달 28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해당 수소충전소는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2018년부터 부산, 국회, 인천 등 도심과 여주·안성·함안·하남 등 고속도로 휴게소에 이어 여덟 번째로 설립한 충전 인프라다.

정부가 340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해 수소경제 활성화 및 에너지신산업 초기 기업 지원을 본격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수소경제 및 에너지신산업 초기기업 육성펀드(수소경제 육성펀드)’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 15일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을 통해 위탁 운용사 선정 공고를 냈다.

수소경제 육성펀드는 한전과 미래에셋이 출자하고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총 5050억원 규모 에너지신산업펀드의 하위펀드다. 간접투자 재원 289억원에 민간‧정책자금 최소 51억원을 매칭해 34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은 제안서를 접수한 뒤 평가 절차를 거쳐 8월 중 위탁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수소경제 연관 산업 분야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기업에 중점 투자된다. 단, 대기업은 제외된다. 투자 기간은 펀드결성일로부터 4년 이내이며, 존속 기간은 10년 이내다.

수소경제 연관 산업 및 에너지신산업 분야 사업은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하는 경제 산업과 관련, 수소의 제조‧포집‧정제‧저장‧운반‧충전‧연료전지 등 수소 공급 및 이용에 관한 형태의 비즈니스군이 대상이다.

또 인공지능(AI)‧빅데이터‧5G‧드론 등 신기술을 활용한 태양광 및 풍력 유지보수(O&M), 스마트 인버터 등을 활용한 발전소 리파워링, 가상발전소(VPP)를 활용한 전력중개사업 및 수요반응(DR) 사업 등도 포함된다.

이외에 에너지 효율 향상, 에너지 절약 또는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거나, 에너지공급이나 수요관리를 혁신적 방법으로 수행하는 사업 등이다.

산업부는 해당 펀드 투자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에 있는 수소경제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경제 육성펀드가 수소경제 산업 및 에너지신산업을 영위하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육성과 관련 산업생태계 조성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2월 시행되는 수소법에 의거해 지정하는 ‘수소전문 기업’에 펀드가 투자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