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돌 맞은 ‘일렉스 코리아’, K-일렉트릭 세계화 선봉장 선다

4일 코엑스서 막 올려…전기산업 미래·시장 방향 한눈에 217개 기업 562 부스 규모로 참가해 신제품·신기술 뽐내 22개국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K-전기기기’ 판로 개척 한국발전산업·에너지플러스 컨퍼런스 등 부대행사 풍성

2026-02-04     윤우식 기자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B1홀에서 열린 ‘일렉스 코리아 2026’ 및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26’ 개막식에서 (왼쪽 열 번째부터) 구자균 한국전기산업진흥회장 및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장,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 김동철 한전 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전기산업의 미래 기술과 시장 방향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전기산업 분야 최대 규모 전시회 ‘ELECS KOREA(일렉스 코리아) 2026’이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B1홀에서 막을 올리고 사흘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개막식에는 구자균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을 비롯해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 우태희 효성중공업 사장,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이사,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장 등 전기·에너지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전기산업진흥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1994년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으로 시작해 2012년 ‘한국전기산업대전·한국발전산업전(SIEF-PGK)’으로 이름을 변경한 뒤 지난해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일렉스 코리아로 리브랜딩했다.

30주년을 맞은 올해는 ‘커넥팅 그리즈, 시큐링 에너지(Connecting grids, Securing Energy)를 주제로 발전·송배전 기자재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지능형전력망, 에너지 효율,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분야 217개사가 562 부스를 꾸리고 전력망 연결 해법 제시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전기산업진흥회 회장사인 LS일렉트릭은 ‘대한민국 에너지 고속도로에서 글로벌 전력산업의 미래를 보다’를 테마로 25 부스(242㎡)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에너지 고속도로 핵심기술 HVDC 풀 라인업 △데이터센터 맞춤형 모듈형 배전반 신제품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효성중공업은 ‘내일을 위한 파워솔루션 리더’를 주제로 한반도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 필요한 HVDC 기술과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 장치(STATCOM), 디지털 변전소 등 전력 솔루션을 선도하는 제품을 출품했다.

‘서해에서 세계로, 대한전선이 새로운 에너지 길을 연결합니다’라는 콘셉트로 부스를 꾸린 대한전선은 에너지지 고속도로와 에너지 고속도로 시대를 선도할 해상풍력 솔루션과 HVDC 케이블 시스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신제품·신기술을 들고 나왔다.

일진전기는 ‘The Only Total Energy Solution Provider’를 전시주제로 삼고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친환경 PP 케이블, 그리드 포밍 인버터(Grid Forming Inverter), 대용량·고효율화 및 친환경 전력기기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우진기전이 ‘전력 인프라의 가치를 연결하는 솔루션 파트너’를 전시주제로 내세우며, 산업용 전력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고 배전계통 전력 기자재 분야 선두 주자인 파워맥스, 히타치에너지코리아, 한국전기연구원 등이 차세대 전력 인프라 관련 신제품·신기술을 공개했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B1홀에서 열린 ‘일렉스 코리아 2026’에서 (왼쪽부터)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부회장, 김동철 한전 사장,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윤병태 나주시장 등 주요 내빈들이 대한전선 부스를 찾아 해저케이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윤우식 기자)

전시회 기간 중 국내 기업들의 국내외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우선 4일부터 이틀간 코트라(KOTRA)와 한전, 발전 6사, 전기산업진흥회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전력산업 수출상담회’가 열린다. 22개국 50개사에서 70여명의 바이어가 전시장을 찾아 국내 대·중소기업 100개사와 1대 1 상담을 벌이고 발전·송배전, 신재생에너지, ESS, 원전 분야 기자재 구매 여부를 타진한다.

이와 함께 해외 바이어 풀과 NICE D&B를 통해 북미, 중동,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 발굴한 1000여명의 유력 바이어를 대상으로 전시회 참관 및 국산 전력 기자재의 우수성도 홍보한다.

5일부터 6일까지는 전시회에 참가한 전기 및 발전 기자재 관련 생산·제조 기업들이 발전 6사 공동 구매상담회에 참가해 판로 확대를 위한 세일즈 활동을 펼친다. 6일에는 SK에코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에너지 기자재 수요처 초청 기술·구매상담회가 열린다.

이밖에 테크니컬 프로그램(Technical Program)으로는 AI가 가져온 전력수요 급증 시대를 맞아 전력산업의 역할을 논의하는 ‘한국발전산업 컨퍼런스’, 분산에너지와 ESS를 통한 지속 가능 혁신을 주제로 내세운 ‘에너지플러스 컨퍼런스’. ‘CIGRE Korea Workshop’, ‘전력 시스템 관리 및 관련 정보 교환 최신 표준 기술 동향 세미나’, ‘345kV급 해상변전소 핵심 기자재 개발 성과발표회’ 등이 진행된다.

김성칠 전기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일렉스 코리아는 30회를 맞아 전통적인 전력·송배전 산업은 물론 AI, DC, 디지털 전력망, 에너지 저장 등 차세대 기술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전력·에너지 전문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존 전기산업대전·발전산업전의 역사와 성과를 계승하면서 전기·에너지 산업의 미래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새로움과 현대적 트렌드를 더한 일렉스 코리아를 통해 K-일렉트릭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일렉스 코리아 2026 전시장 내에서 진행된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모습.(사진=윤우식 기자)

스마트그리드協 주관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동시 개최
AI·DC·송배전·ESS·전력 ICT 등 에너지 혁신 기술 집결

일렉스 코리아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와 코엑스가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스마트그리드 전문 전시회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Korea Smart Grid Expo) 2026’과 동시에 개최돼 전력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시너지 효과도 노린다. 스마트그리드는 전기를 만드는 곳과 쓰는 곳을 정보통신 기술로 연결해 전기의 생산·저장·소비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직류(DC)로 연결하고 인공지능(AI)으로 제어하는 미래에너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전 △분산에너지 산업전 △전기차 충전 기반 시설(인프라) 산업전 등 3개 특별전시관이 꾸려졌다.

50개사가 200 부스 규모로 참가해 DC·AI 기반 전력망 전환을 중심으로 송·배전, ESS, 전력 ICT, 분산에너지 등 전력·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의 솔루션을 선보였다.

먼저 한전은 LVDC, MVDC등 DC 기술과 슈퍼커패시터, BiMS(지능형 배터리 열화 관리 시스템) 등 차세대 에너지스토리지 기술을 선보이며 에너지 분야의 혁신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최초 LFP 기반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ESS를 선보이고 한국수력원자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양수발전 모델을 소개했다.

한전KDN은 VPP 및 배전 자동화용 단말, 재생에너지 단말 장치 등을 통해 ICT 기반의 정교한 에너지 솔루션을 출품했다.

또 지난해 분산에너지 특화 지역으로 지정된 울산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참여해 지역별 분산에너지 정책 방향 및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특화 지역 확대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수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현장 프로그램으로는 전력거래소가 제주 시범 사업과 수요자원 거래 시장을 주제로 개최한 오픈 세미나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 ‘제2회 스마트그리드 아이디어 공모전’ 입선작 18점의 포스터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은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AI 기반의 차세대 전력망 전환과 분산에너지 자원 확산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를 기회로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기술 개발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 유형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