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E 100GW 시대 대비…전기委, ‘그리드코드’ 정비 착수

1차 회의 개최…IBR 적합 그리드코드 현황 및 개선안 논의

2026-07-22     윤우식 기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보급을 추진 중인 정부가 전력계통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기준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전기위원회(위원장 김창섭)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소재 석탄회관에서 ‘제1차 그리드코드(Grid Code) 전문위원회’를 열었다.

그리드코드는 기후부의 전력계통 신뢰도 유지 기준, 전력거래소의 전력시장운영규칙, 한국전력의 송·배전설비 이용 규정 등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핵심 기술 기준과 규칙을 통칭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발표한 ‘국민 주권정부 에너지 대전환 추진 계획’을 통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 시스템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전력망도 기존의 대규모 발전소에서 수요지로 전력을 공급하는 중앙집중형 방식에서 다수의 분산 자원이 전력을 주고받는 분산형·양방향 구조로 변화를 맞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기위원회는 기존 ‘전력계통 및 신뢰도 전문위원회’를 ‘그리드코드 전문위원회’로 개편했다. 태양광·풍력,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Battery Enegy Storage System) 등 인버터 기반 전원(IBR, Inverter Based Resource)과 전력시장 참여자가 증가하면서 계통 운영기준과 기술기준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문위원회는 향후 국내 전력계통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 운영 기준을 검토하고 4개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그리드코드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우선 ‘인버터 기반 전원에 적합한 국내 그리드코드 현황 및 개선안’을 논의한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인버터 기반 전원의 계통 기여도와 안정적인 운전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기준을 수립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BESS의 안전성과 계통 연계 기준’이다. 대규모 저장장치가 전력계통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설비 안전성뿐 아니라 계통 운영 측면에서 요구되는 성능과 연계 기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계통 이상으로 광역 정전이 발생할 경우 전력공급을 단계적으로 복구하기 위한 계통 복원 체계와 함께 ‘블랙스타트(Black Start)’ 등 비상 복구 기술의 운영기준 개선 방향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미래 전력계통 운영기준의 중장기 개선 방향도 논의한다. 재생에너지와 BESS, 분산에너지 등 새로운 전력 자원의 확대에 따라 현재의 기술기준이 미래 계통 환경에서도 충분한 안정성과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점검한다는 구상이다.

전문위원회에는 송승호 위원장과 손성용 가천대 전기공학과 교수, 주성관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허진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김수배 경북대 전기공학과 교수, 이승렬 한국전기연구원 차세대전력망연구센터장, 최홍석 전력거래소 계통혁신처장, 김강원 한국에너지공단 재생정책처장, 류필무 기후부 계통운영혁신과 과장, 이경훈 전기위원회 사무국장 등이 참여한다.

김창섭 전기위원회 위원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계통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계통 운영기준 및 기술기준의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고도화가 필수적”이라며 “그리드코드 전문위원회가 다양한 기술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전력계통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