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기공사 기술인 오송 집결해 시공 능력 진검승부
전기공사協, ‘제34회 전국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 개최 21개 시·도회 대표 선수 184명 7개 종목서 열띤 경쟁 대구시회 종합우승…입상 선수에 국가기술자격증 수여
대한민국 전력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전기공사 기술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시공 능력을 겨루는 자리가 마련됐다.
10일 한국전기공사협회는 충북 오송 중앙회 특설경기장에서 ‘제34회 전국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했다.
1982년 시작된 이 대회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민간이 자율적으로 개최해 온 국내 유일의 전국 단위 전기공사 기능 경연의 장으로 44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올해는 전국 21개 시·도회를 대표하는 184명의 선수를 비롯해 관계자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대회는 외선가공선과 외선지중선, 변전설비, 태양광 발전설비, 산업제어, 전기제어 일반부, 전기제어 학생부 등 7개 종목으로 나눠 진행됐다.
참가 선수들은 실제 설비를 구현한 특설경기장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 주어진 작업을 수행하며, 시공 능력과 숙련도를 겨뤘다.
특히 외선가공선 종목은 실제 전신주 크기의 설비에서 경기가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평소 도로변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배전선로 작업 과정을 관람객들이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전기공사 기술인의 숙련된 작업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외선가공선 종목에 출전한 박양규 선수는 “오랫동안 동료들과 손을 맞춰 해온 작업이지만 경기라고 생각하니 긴장이 됐다”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양광 발전설비 종목에 나선 이창용 선수는 “큰 대회 규모에 놀랐다”며 “여러 동료 및 선후배들과 실력을 겨룰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 종합우승의 영예는 대구광역시회에게 돌아갔다. 강원특별자치도회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충청북도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종목별 입상 선수들은 향후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는 특전을 받게 된다.
이형주 전기공사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가 전력망을 실질적으로 완성해 가는 전기공사업의 역할과 책임이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며 “현장 기술인의 실력이 곧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미래임을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라고 강조했다.
전기공사협회는 전력망 고도화와 신재생에너지 확대, 산업 전반의 전기화가 가속화되면서 전기공사 현장의 기술력과 전문인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향후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기술인의 역량과 숙련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