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전선, 美 원전용 케이블 만든다…원전·SMR 확대 대비

현지 생산법인 LSCUS 타보로 공장에 생산설비 구축 추진 공급망 선제 확보…소량 다품종 역량 앞세워 美 시장 공략

2026-10-12     윤우식 기자
가온전선 미국 생산법인 LSCUS 전경.

가온전선이 미국에 원전용 케이블 생산을 위한 거점을 세운다. 향후 미국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확대에 대비해 현지 공급 체계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12일 가온전선은 미국 생산법인 LSCUS가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 공장에 원전용 케이블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온전선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가공선 중심의 송전망 사업에 이어 원전용 케이블까지 현지 생산 제품군을 확대함으로써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미국은 장기간 신규 원전 건설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원전용 케이블을 비롯한 현지 기자재 공급망이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AIDC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안보 강화로 원전 건설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관련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원전은 설계에 따라 5만개 이상의 전기 케이블 회로가 사용되는 등 대규모 전력·제어·계측 케이블 수요가 발생한다. 원전용 케이블은 사용 위치와 용도에 따라 다양한 규격과 성능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소량 다품종 제품이다.

LSCUS는 가온전선의 특수 케이블 기술력을 기반으로 관련 인증을 추진하고 국내 원전 기업과 협력해 현지 공급망 진입을 모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대형 원전과 SMR 확대에 따라 원전용 케이블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원전의 계속 운전에 따른 노후 케이블 교체 수요도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국내 기업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가 확대될 경우 추가적인 시장 형성도 기대된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미국 원전 시장 확대와 국내 기업의 미국 프로젝트 참여가 본격화하면 현지 기자재 공급업체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전력·제어 케이블 생산 경험과 LSCUS의 현지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미국 원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