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 말레이 해저케이블 시공…전력망 사업 확대

7천t급 개조 GL2030 투입…장거리·대용량 시공 역량 강화 수주잔고 8200억원으로 확대…보유 선박 3척 전면 가동

2026-10-15     윤우식 기자
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이 강원도 동해항에서 말레이시아 랑카위 프로젝트에 투입될 해저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이 대만에 이어 말레이시아 해저케이블 포설 사업에 착수하며 해외 전력망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선박의 적재 용량을 늘리고 장거리·대용량 시공 역량을 강화한 데 이어 국내외 대형 전력망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해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 14일 강원도 동해항에서 말레이시아 랑카위 프로젝트에 투입될 해저케이블을 포설선 GL2030에 선적했다고 밝혔다. GL2030은 말레이시아 현지로 이동해 연내 케이블 포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LS전선이 말레이시아 전력공사(TNB)로부터 수주한 프로젝트다. 말레이시아 본토와 랑카위 섬을 132kV급 해저케이블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섬 지역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GL2030의 확대 개조 이후 첫 투입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S마린솔루션은 기존 4000t급이던 선박을 7000t급으로 확대 개조해 케이블 적재 능력을 높였다. 이에 따라 100km 이상의 해저케이블을 연속으로 포설할 수 있어 장거리·대용량 해저케이블 시공에 대한 대응력이 한층 강화됐다.

랑카위 사업은 대만전력청 해상풍력단지(TPC2)에 이어 LS마린솔루션이 수행하는 두 번째 해외 전력 프로젝트다. 해외 사업 경험을 축적하는 동시에 선박 운용 효율과 시공 역량을 높여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수주 실적도 확대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최근 신안우이 해저케이블 구축 사업을 1569억원에 수주하면서 수주잔고를 약 8200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연간 매출 2442억원의 3배를 웃도는 규모다. 확보한 수주를 바탕으로 중장기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매출 성장 여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선박 운용도 본격화하고 있다. GL2030이 말레이시아 프로젝트에 투입되면서 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선박 3척이 모두 가동된다. 나머지 선박들도 대만과 태평양 지역에서 해저케이블 시공 및 유지보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해외 프로젝트와 유지보수 사업을 병행해 선박 활용도를 높이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국내 해저케이블 시장의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과 태안 해상풍력 사업 등이 순차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사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저케이블 시공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GL2030의 확대 개조를 통해 확보한 시공 능력과 선박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해상풍력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대규모 전력 인프라 사업에서 시공 역량을 강화해 시장 확대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LS마린솔루션은 국내 유일의 HVDC 해저케이블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핵심 전력망 사업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