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美 초고압 전력망 사업에 1200억 규모 자재 공급
美 법인 통해 턴키 프로젝트 수주…사업 역량·기술력 입증 AI·데이터센터 확산에 美 전력망 투자 확대…추가 수주 추진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대규모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턴키 방식으로 따내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미국 내 전력망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현지 사업 수행 역량과 초고압 케이블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5일 대한전선은 미국 법인 T.E.USA가 현지에서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턴키(Turn-key) 방식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T.E.USA가 현지 엔지니어링과 시공 등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하고 대한전선 본사가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등 주요 자재를 생산·공급하는 사업이다.
대한전선 본사는 T.E.USA와 약 1200억원 규모의 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관련 내용을 이날 공시했다. 다만, 시공 및 엔지니어링 등을 포함한 턴키 프로젝트 전체 수주 금액과 발주처 등 세부 사항은 발주처와 맺은 비밀 유지 계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수주는 대한전선이 미국 전력망 시장에서 축적해 온 사업 수행 경험과 기술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한전선은 올해 1월에도 미국에서 약 1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턴키 프로젝트를 따내는 등 현지 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발주된 500kV HVAC(초고압교류송전) 지중 전력망 프로젝트를 모두 수주했으며, 320kV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공급 계약도 확보하는 등 다양한 송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최근 미국 전력망 시장은 AI 산업 성장과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노후 전력망 교체와 신규 전력망 구축 수요가 커지면서 초고압 케이블을 비롯한 송전 인프라 시장에서도 사업 기회가 확대되는 추세다.
대한전선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초고압 케이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HVDC와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주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 전력망 시장에서 대형 턴키 프로젝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수주를 계기로 시장 내 사업 기회를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며 “대형 턴키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