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AI 제조 혁신으로 글로벌 원전 공급망 주도”

‘NES 2026’서 기조연설…SMR 전용 공장 2028년 준공 목표 AI 스마트 제조 체계 구축…“제조 혁신 범위 협력사까지 확대” “원전 산업 지속적인 성장 위해 정책·금융·기술 삼박자 갖춰야”

2026-10-28     경주=윤우식 기자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6 국제 원자력 수출 및 안전 콘펙스(NES 2026)’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윤우식 기자)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28일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혁신을 통해 원전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전용 공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 확대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이날 경주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6 국제 원자력 수출 및 안전 콘펙스(NES 2026)’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송 사장은 “원전 수출 확대를 위해 설계와 제조, 공급망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제조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설계 단계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제조 과정에서 품질로 구현하고 공급망은 필요한 자재와 기기를 적기에 공급해야 하는데, 두산에너빌리티가 그 가운데서 제조의 역할을 책임 있게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이어 “오랜 시간 축적한 경험에 AI를 더해 늘어나는 원전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조 역량을 적극 확보할 것”이라며 “연간 수 기 규모의 SMR을 제작할 수 있는 AI 기반 스마트공장을 2028년까지 구축해 품질과 생산성을 높여 세계 각국의 다양한 SMR 설계 기술이 실제 기기로 구현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제조 혁신의 범위를 협력사까지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송 사장은 “원전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공급사들도 AI와 스마트 제조 기술을 활용해 생산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어야 한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스마트공장 구축과 AI 도입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협력사와 공유하고 공급사들의 제조 역량 향상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한국 원전 산업이 글로벌 원전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제언도 내놨다. 그는 “원전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장기 투자를 뒷받침하는 금융, 원전을 실제 설비로 구현하는 기술이 함께해야 한다”며 “이 세 가지 요소가 어우러질 때 원자력에 대한 기대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원전 사업에서 확보한 실적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형 원전의 수출 시장을 더욱 확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한국은 UAE 바라카 원전 사업에 APR1400을 적용해 건설을 넘어 상업운전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축적했고 (APR1400을 개선한 APR1000을 건설하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 역시 계약 체결 이후 후속 절차가 진행되면서 유럽 시장 진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는 발전사업자와 설계사, 제작사, 건설사, 협력기업이 함께 만들어 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송 사장은 또 “APR1400을 통해 축적한 사업 경험을 차세대 원전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대형 원전에서 확보한 설계·제작·건설 역량을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등 차세대 원전 분야로 연결해 각국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수출 포트폴리오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원전 수출을 단순한 설비 공급이나 일회성 사업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송 사장은 “원전은 건설부터 운영까지 장기간에 걸쳐 협력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도입국의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현지 산업과 인력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지속 가능한 수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송 사장은 “원전 사업은 기술과 자본, 인력이 장기간 투입되는 복합 사업인 만큼 어느 한 기업이나 국가가 모든 역할을 수행할 수는 없다. 각국과 기업이 보유한 강점을 연결하고 책임을 나누는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사업을 안정적으로 완수할 수 있다”며 글로벌 원전 공급망 강화를 한국 원전 산업이 중점 추진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