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사업화 유망 기술 46건 민간 이전 추진

기술보증기금과 25~26일 中企 대상 온라인 설명회

2021-08-19     윤우식 기자
지난해 열린 사업화 유망 원자력기술 설명회 모습.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기술보증기금(이사장 정윤모)과 공동으로 ‘제6회 사업화 유망 원자력기술 이전 설명회’를 오는 25~26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연다고 19일 밝혔다.

2016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설명회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원자력연구원이 보유한 연구 성과 중 사업화 가능성이 큰 기술을 소개하고 기술이전 상담까지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진행되며, 원자력연구원 국제원자력교육센터에서 현장 설명회도 병행 개최한다.

원자력연구원은 △기계·장비 △화학·바이오 △건축·소프트웨어 △소재·부품 분야를 중심으로 2000여 건의 보유 특허 중 우수 기술 46개를 선정해 기술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출품 기술로는 ‘인공신경망 활용 위상최적설계 시스템’이 꼽힌다. 기존의 설계 자료를 인공지능으로 학습해 패턴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설계를 자동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원자력, 항공우주, 반도체, 정밀부품 등 다양한 분야의 3D프린팅 구조설계에 이용 가능하며, 설계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난 대응 로봇 암스트롱(ARMstrong)’도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다. 하체는 트랙형 이동부를 갖춰 험지주행이 가능하고 사람과 유사한 구조로 개발된 상체의 양팔은 유압으로 구동돼 200 kg의 고중량을 다룰 수 있다. 절삭 공구 사용, 호스 및 랜선 연결, 밸브 개폐 등 섬세한 작업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원자력 현장뿐 아니라 건설, 조선, 국방, 물류 등 다양한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활용 가능하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술이전을 위한 중개 활동뿐만 아니라 기술이전, 추가 R&D, 제품양산 등 기술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지원 체계를 구축해 현장에서 수요자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지원 상담까지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기술 이전에 관심 있는 기업과 일반인 모두에게 공개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관련 안내 및 출품기술 확인‧상담신청은 원자력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일부 기술의 경우 영상을 통해 연구자의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장은 “원자력연구원은 발전 분야 외에도 바이오, 소·부·장, SW‧AI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우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연구원의 우수 기술로 중소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