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흑자 전환 대한전선, 상반기 활짝 웃었다

매출 5848억으로 전년比 41%↑…영업이익 99억 올 상반기 매출 1조 986억·영업이익 151억 올려 매출 촉진·신규 수주 효과…실적 개선 지속 전망

2022-07-29     윤우식 기자
대한전선 당진공장에서 초고압케이블이 출하되고 있다.

대한전선(대표이사 나형균)이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대비 크게 개선됐다.

29일 대한전선은 2분기 매출이 5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4142억원 대비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전년도 1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1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대한전선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 986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전년도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059억원에서 36%, 영업이익은 약 3억원에서 4469% 급등한 결과다. 당기순손실은 164억원에서 올해 70억원으로 57% 이상 줄었다.

이미 확보한 수주 잔고의 매출 전환과 신규 수주의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 권역별 거점본부를 신설하고 지속적으로 고수익 제품 수주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올해 초 수주 잔고는 동량 기준 3만 8000M/T(메트릭톤)으로 연초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었으며, 상반기 말 기준으로도 4만M/T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두 배 가량 확대되며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해 일회적으로 발생한 비경상 비용이 제거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영업 외 손실 발생으로 2분기 당기손순실 10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달 말 급작스러운 구리 가격 하락으로 인한 동 선물 평가 손실이 일시적으로 회계 장부상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 선물 거래는 변동성이 큰 구리 가격으로 인한 손실 위험을 막기 위한 금융 거래로 전선업계는 선물 거래를 통해 동으로 인한 위험을 헤징(hedging)하고 있다. 이번에 반영된 동 선물에 대한 손실분은 향후 실물 동이 투입되는 시점에 매출 이익과 매출 원가로 전환돼 인식되므로 회사의 손익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교란 등 국제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에도 수주 확대 전략과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를 통해 개선된 사업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매출을 촉진시키는 한편 현지 밀착 경영을 통한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 2분기 실적(단위 : 백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