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제주대와 초전도 풍력 기술 개발 협력
초전도 연구 장비 기증…핵심기술 상용화 속도 풍력 터빈 기자재 크기 줄이고 발전 효율 향상
2022-09-29 윤우식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주대학교와 초전도 풍력 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 협력에 나섰다.
29일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제주대에서 초전도 연구 장비 기증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 부사장과 임종환 제주대 공과대학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초전도란 매우 낮은 온도에서 전기저항이 0에 가까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풍력발전 기자재인 회전기와 냉각장치 등에 초전도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기술을 사용할 때 보다 크기를 대폭 줄이고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풍력 선진국에서도 초전도 기술을 풍력발전기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제주대는 2002년부터 전기연구원과 초전도 코일 등 핵심 원천 기술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을 해오고 있다. 이에 앞서 초전도 응용기기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한 바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핵심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그동안 제주대에 초전도 관련 연구 개발 실적 장비들을 기증해 왔다.
이번에 기증한 초전도 관련 기자재는 5MW 고온 초전도 모터 드라이버 등 39종이다. 2019년에는 75KW 고온초전도 전동기 시제품 외 5종을, 지난해에는 초전도 코일 냉각장치 외 32종을 각각 전달한 바 있다.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 부사장은 “제주대와 산·학 협력을 통해 초전도 풍력 기술을 고도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연구 장비 기증을 발판으로 신재생을 비롯한 분산전원 및 전력망, 그린수소 생산 및 활용 분야 등에서도 협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