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소버스 연계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5개소 구축

시설당 하루 40대 수소버스 충전 가능한 1t 규모 생산 산업부, 내달 23일까지 사업자 선정…250억원 지원

2020-03-25     윤우식 기자

정부가 올해 본격적인 수소버스 운행에 맞춰 전국에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다섯 곳을 구축하고 한 곳당 50억원의 국비를 지원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4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을 공고하고 내달 23일까지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수소버스 기반 대중교통망 조성을 위해 진행된다. 수소버스는 수소승용차에 비해 다량의 수소를 소비하기에 수요지 인근 수소 생산을 통해 보다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하다. 소규모 수소추출시설은 버스충전소와 직접 연결해 액화천연가스(LNG) 등에서 하루 약 1t의 수소를 생산한다. 이는 수소버스 40대 가량을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국비 150억원을 투입해 강원 삼척, 경남 창원, 경기 평택에 소규모 수소추출시설을 구축했다. 올해에는 250억원을 들여 전국 5개 지역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추가 신설되는 소규모 수소추출시설은 지역별 수소버스와 충전소 보급에 맞춰 구축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보급 규모는 수소버스의 경우 서울 30대, 경기 30대, 경남 26대 등 총 180대, 버스충전소의 경우 충남 3기, 부산 2기, 대전 2기 등 총 13기다.

산업부는 인근 수소버스 운행 노선과 버스충전소 연계 여부, 수소 공급 가격과 운영 계획, 주민수용성과 안전성 확보 방안 마련 여부 등을 위주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소 공급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 수소버스 확산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수소추출시설을 지속 확대해 수소버스 보급 의지가 큰 지역에 우선 집중하고 중기적으로 다른 지역에도 확산함으로써 공적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공고 내용은 24일부터 산업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접수는 내달 23일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