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제유가 60달러 수준…올해보다 다소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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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제유가 60달러 수준…올해보다 다소 낮아”
  • 윤우식 기자
  • 승인 2019.12.21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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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에경연·석유協, 2019 석유 컨퍼런스 개최
정승일 차관 “신기술 기반 융·복합 사업 발굴해야”
석유 시추 현장.
석유 시추 현장.

내년 국제유가가 올해에 비해 다소 낮은 60달러(두바이유 기준)수준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지난 17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에경연, 대한석유협회 공동 주최로 열린 ‘2019 석유 컨퍼런스’에서 “예년 수준의 수요 증가와 석유수출기구(OPEC)의 추가 감산에도 미국 등 비OPEC 국가의 생산 증가로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라며 내년 두바이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59.68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63.17달러보다 약 5% 낮은 수치다.

이 본부장은 세계 경제성장률 3.4%, 세계 석유 수요 120만b/d 증가, 비OPEC 공급 200만b/d 증가, OPEC 공급(NGL 제외 에콰도르 포함) 2960만b/d, 달러-유로 환율 1.13$/€를 국제유가 전망의 전제로 삼았다.

이 본부장은 다만 지정학적 사건, 미·중 무역 분쟁 등 시나리오별로 유가 변동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OPEC이 충분히 감산하거나 지정학적 사건에 의한 공급 차질이 발생하는 고유가 시나리오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68.13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중 무역 분쟁 심화와 세계 경기 침체로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되고 OPEC의 감산 준수가 저조할 경우에는 52.49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에너지 전환 시대에 국내 석유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이날 컨퍼런스에는 석유산업 산·학·연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해 지난 6월 발표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의 중점과제 중 하나인 ‘석유·가스 등 전통 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의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워크숍에서 이재승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는 미국의 에너지·외교 정책 변화, 원유 성상별 수급전략 필요성 등 최근 국제 석유 지정학 리스크를 분석하고 우리나라의 대응방향을 제시했다.

이종헌 S&P Platts 박사는 국제 석유시장 변화 및 대응전략, 백영찬 KB증권 이사는 글로벌 석유업계 동향 및 시사점, 김지훈 Boston Consulting Group 파트너는 석유산업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 교수는 국내 석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제언으로 남방협력을 활용한 동남아 등 해외 수출처 확보, 선도적 카본 활용기술 확보, LNG·수소 등 기체 에너지에 대한 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에너지 전환, 원유생산지 다변화, 석유수요 패턴 변화, 글로벌 경쟁 심화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며 “그동안 높은 효율성·생산성이 강점이었던 우리 석유업계가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과 자체 기술확보(R&D)에 앞장서고 융·복합 비즈니스를 적극 발굴·적용하는 등 선도적인 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차관은 또 “올해 중동 등 우리가 석유를 주로 수입하는 산유국에서 갈등이 심각했던 만큼 국가 전략자원인 석유가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비상시 대응체계를 지속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석유 컨퍼런스를 정기적으로 열어 전문가 간담회, 업계 의견수렴 등을 통해 석유산업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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