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연계 ESS’ 충·방전 시간 조정…전력수급 자원 활용
상태바
‘태양광 연계 ESS’ 충·방전 시간 조정…전력수급 자원 활용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8.04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부, 15개소 대상 6주간 시범운영…화재 안전성 등 점검
충남 태안군 안면도 옛 양식장 부지에 들어선 17MWh 규모 서부발전 삼양태양광발전소 전경. 연계 ESS 49MWh를 설치했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 옛 양식장 부지에 들어선 17MWh 규모 서부발전 삼양태양광발전소 전경. 연계 ESS 49MWh를 설치했다.

정부가 계절별 수요 특성에 맞게 태양광 연계 ESS(에너지저장장치)의 충·방전 시간대를 조정, 전력 수요가 몰릴 때 안정적 전력수급 자원으로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 중 전력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4일부터 내달 12일까지 6주간 ‘태양광 연계 ESS의 전력수급 활용 시범운영’을 시행한다.

이번 시범운영은 지난달 재생에너지 연계 에너지저장장치 운영 제도 개선 이후 태양광 연계 ESS의 충·방전시간 조정을 통한 전력수급 활용 가능성과 화재안전성 등을 시험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된다. 산업부와 한전·전력거래소·에너지공단·전기안전공사 등 전력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산업부는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 LG화학, 코캄, 전력변환장치(PCS) 제조업체인 LS산전, LG전자, 효성중공업, 데스틴파워, 플라스포 등과 사전협의를 통해 설비상태를 관찰할 수 있는 인력이 상주하고 있는 현장을 위주로 시범운영 대상 설비 15개소를 선정했다.

이 사업장들은 여름철 피크시간대인 오후 3시~오후 6시에 집중 방전할 수 있도록 충·방전시간을 조정하게 된다. 이전까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일정 시간동안 충전 후 사업자 임의로 방전해와 비효율적 운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산업부는 충·방전시간 조정을 통해 운영신뢰성과 안전성, 출력제한 성능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시범운영 기간 중 화요일부터 토요일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충전한 뒤 당일 오후 3시 또는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전한다. 전력수요가 낮은 일요일에는 ESS 용량의 일부만 충전하고 월요일 오전에 추가 충전해 수요가 높은 오후시간에 방전키로 했다.

산업부와 전력 유관기관은 충‧방전시간 변경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ESS 온도 상승 등 위험요인을 면밀히 살펴 화재안전성 등을 확인키로 했다. 시범운영대상 발전사에서 ESS 운전 상태를 확인하고 산업부 내 종합상황실에 일일 통보하는 방식이다. 산업부는 업계 및 관련기관 협조를 통해 화재 예방대책을 사전에 마련, 설비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시범운영 이후 산업부는 계절별 수요특성에 맞게 충·방전시간을 조정하는 등 태양광 연계 ESS를 전력수급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시범운영을 통해 전력 절정시간에 집중 방전하게 됨에 따라 ESS 활용도가 더욱 활성화되고 화재안전성과 제어성능이 고도화되면서 산업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