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 속 ‘집콕 생활’로 가정 에너지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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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속 ‘집콕 생활’로 가정 에너지 소비↑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9.18 0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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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시민연대, 에너지사용 및 시민의식 설문 조사
2851명 중 49.9% “실내 생활로 에너지 소비 늘어”
응답자 82% “에너지절약 미세먼지·온실가스 감축 도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콕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가정에서의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시민연대가 6월 25일부터 7월 24일까지 전국 285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에너지 사용 변화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실내 생활에 따른 에너지소비 증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9.9%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41.3%는 ‘이전과 동일하다’고 응답했으며, 8.8%는 ‘감소했다’고 답했다.

에너지소비가 증가한 부분에 대해 개방형 다중응답으로 질문했더니 TV, 컴퓨터 등 가전제품 사용이 늘었다는 답변이 32.7%로 가장 많고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제품 25.6%, 휴대폰과 게임기기 등 일반 전기제품 21.7%, 재택근무 및 실내생활 확대 13.3%, 온라인수업 4.2% 순으로 응답했다.

조사 대상자의 연령별로 30세 이상은 증가했다가 많았으나 30세 이하는 이전과 동일하다가 많았다. 이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전반적인 실내 가전제품 사용 증가는 물론 실외 여가활동도 휴대폰, 게임기 사용 등으로 대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과소비가 가장 심각한 항목에 대한 우선순위를 점수로 환산한 결과 ‘상가 입구 문 열고 냉방’이 80점으로 1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형건물 적정온도보다 낮은 냉방’이 73점으로 2순위, ‘실내외 조명 및 옥외 전광판 사용증가’가 66점으로 3순위,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의 가전제품 사용’이 60점으로 4순위 등이었다.

특히 상가 개문냉방의 경우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인 지역,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모두 1순위로 응답했다. 대형건물 적정온도 보다 낮은 냉방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충남에서 2순위 응답자가 많았다.

에너지 과소비에 대해 시민이 실천(행동)할 수 있는 개선 방법에 대해서는 TV와 컴퓨터 등 가전제품 사용시간 줄이기가 32%로 가장 많았고 냉방 적정온도로 사용하기·문 닫고 에어컨 사용하기 31%, 콘센트 뽑기·대기전력 줄이기가 17.8%, 에어컨 대신 선풍기·부채 사용하기 6.3%, 1등급 가전제품 사용 및 LED 사용하기 0.9%, 가벼운 옷 입기 0.5% 순으로 조사됐다.

에너지 절약이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응답자의 82.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대부분의 응답자는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와 기후위기 시대에서 가장 효과적인 백신은 에너지 절약이다. 시민이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 홍보 강화와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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