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日 석탄재 국산으로 대체…3년간 60만t 공급
상태바
중부발전, 日 석탄재 국산으로 대체…3년간 60만t 공급
  • 윤우식 기자
  • 승인 2019.12.22 2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업체와 이달 말 계약…일본산 128만t 중 16% 대체
중부발전 본사 전경.

중부발전 본사 전경.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이달 말 국내 시멘트업체들과 석탄재 공급 계약을 앞두며, 일본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

중부발전은 보령발전본부의 매립석탄재를 3년간 60만t 시멘트 원료로 공급하는 사업을 입찰한 결과 6개 국내시멘트사가 참여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석탄재는 시멘트를 만드는 부원료로 사용된다. 환경부는 앞서 지난 8월 일본산 석탄재의 방사능·중금속 오염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자 국내 발전사 및 시멘트업체와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신규로 공급이 가능한 석탄재 발굴에 착수했다. 하지만 국내산 석탄재는 이미 공급망 대부분이 확정돼 있어 일본산 석탄재를 대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부발전은 여러 차례의 현장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염분이 낮은 보령발전본부 북부회처리장 매립석탄재가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이 가능한 것을 확인한 뒤 시멘트사와 공급조건 협의를 거쳐 재활용 사업 입찰을 공고했다.

중부발전은 일본산 석탄재를 사용하는 여러 시멘트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했다. 6개 업체가 응찰한 가운데, 4개 업체가 일본산 석탄재를 사용하는 기업이라고 중부발전은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시멘트업체가 사용한 석탄재는 총 315이며, 이 중 128t을 일본에서 들여왔을 만큼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계약이 성사돼 연간 20만t의 석탄재를 국내 시멘트사에 공급하게 되면 일본산 석탄재 수입량의 16%를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는 ‘탈(脫) 일본산 석탄재’ 성과 중 가장 많은 물량이다.

중부발전은 계약을 체결한 뒤 추가 조사를 통해 회처리장 중 염분이 낮은 구역을 추가 발굴, 공급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일본산 석탄재 대체를 위해 발전사와 시멘트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성과를 만들어 내 기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석탄재 재활용을 확대해 공기업으로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고 정부의 자원순화 정책에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