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200MW 수상태양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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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200MW 수상태양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9.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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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최대 규모…미래 에너지 기업 도약 발판 마련
2030년까지 국내외서 10GW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

미래 성장전략의 한 축으로 재생에너지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는 SK E&S(대표이사 유정준)가 새만금 지역에서 민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한다.

SK E&S는 새만금개발청이 주도하는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공모에서 200MW 규모의 수상태양광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초 새만금에 투자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산업투자형 발전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올해 1월 수상태양광 프로젝트 공모를 진행해 SK E&S와 김제시를 비롯한 총 4개 사업자의 콘셉트를 채택했다. 이중 첫 번째 사업자 선정을 위해 지난 15일 진행한 본 입찰에서 SK E&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SK E&S는 새만금을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간척도시인 ‘알메르’와 같은 미래 산업과 혁신기업의 메카로 만들어간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알메르는 암스테르담 주택공급을 위한 베드타운으로 계획됐지만 현재는 계획인구 40만명, 매년 5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자급자족 신도시로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7번째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SK E&S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새만금에서 생산된 전기를 활용하는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국내외 IT기업들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창업클러스터 구축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초기에 우수 앵커기업(선도기업)과 인력을 유치하고 이들이 지역에 정착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 국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문화와 커뮤니티가 융합된 복합형 도서관과 문화체험 공간 등을 조성해 이 지역을 랜드마크로 육성할 계획이다.

새만금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설립은 미디어·ICT기업인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글로벌 IT기업들을 유치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특구를 조성하는 등 새만금을 아시아 데이터센터의 허브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SK E&S는 올해 이미 단일 규모 최대인 전남(신안) 해상풍력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이번 새만금 수상태양광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미래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재 전국 36개 지역에서 태양광발전소 47MW, 전남 신안군에서 풍력발전소 63MW를 가동 중인 SK E&S는 향후 국내에서 최소 2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은 충남 서산과 당진, 전남 완도지역의 염해 간척지에 750MW를 추진한다. 간척지이긴 하나 염분이 높아 농사를 지을 수 없거나 수확물 생산성이 떨어진 부지를 활용해 환경훼손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도 되살린다는 구상이다. 전남 지역의 폐염전 부지에도 주민 참여기반의 지역상생 모델을 적용한 프로젝트를 대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풍력은 국내 단일 규모로 최대인 전남 신안지역에 해상풍력 96MW를 추진 중에 있으며, 추가로 800MW 규모의 대규모 사업도 검토 중이다.

SK E&S는 2030년까지 국내와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각각 5GW씩 총 10GW 규모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이제 기업들은 기후변화와 탄소배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고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해 깨끗한 에너지 공급에 앞장설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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