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지난 3∼6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폴란드와 프랑스를 방문해 경제협력 강화 및 원전 수주 지원 활동을 펼치고 ‘2019 IEA 각료이사회’에 참석해 한국의 에너지정책을 알렸다.
정 차관은 지난 3~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예드비가 에밀라비치(Jadwiga Emilewicz) 폴란드 개발부 장관, 피오트르 나임스키(Piortr Naimski) 총리실 에너지인프라 특명대사를 만나 양국 간 산업·원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 차관과 예드비가 에밀라비치 장관은 앞서 지난해 2월과 올해 10월 두 차례 열린 정상회담과 연계해 경제협력 대상을 교역과 투자증진뿐 아니라 인프라·에너지·방산 등의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정 차관은 폴란드에서 추진 중인 신공항 건설, 자주포에 이은 방산협력 확대, 원전분야 협력 등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높은 관심과 정부의 적극적 지원의지를 설명했다. 또 피오트르 나임스키 특사를 만나 양국이 원전 분야 협력 기반을 공고히 다져가고 있음을 강조하고 폴란드의 신규 원전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수원과 폴란드 전력기업 EPK는 원전·신재생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해 9월 한-폴 원전로드쇼 개최, 한전원자력대학원대학교에 폴란드 학생 재학·졸업 등 꾸준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폴란드 에너지부는 2043년까지 6기 규모의 원전도입 계획 언급한 바 있다.
정 차관은 5일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2019 국제 에너지기구(IEA) 각료 이사회’에 참석, ‘에너지의 미래 구축(Building the future of Energy)’을 위한 협력 방안을 도출했다.
IEA는 매 2년마다 한국,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호주, 스웨덴 등 30개 회원국 장·차관급 인사들과 주요 에너지기업 CEO들이 참석하는 각료이사회를 열어 전 세계 에너지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는 에너지의 미래 구축을 주제로 청정에너지 투자확대, 에너지전환에서 디지털화의 중요성, 에너지 안보 확대,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정했다.
정 차관은 한국이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효율 향상,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에너지산업을 국가 혁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고 에너지안보를 위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강점인 IT를 기반으로 IoT,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에너지 분야에 적용한 가상발전소(VPP) 및 전력중개시장 활성화, 소규모 국민DR 시장 확대, 스마트그리드 체험단지 조성 등 다양한 신서비스와 시장을 활성화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또 석유, 가스, 전력 등 에너지 수급과 시장의 안정성과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상시 지역·다자 차원의 국제공조 체계 정비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밖에 정 차관은 IEA 각료이사회에 참석한 미국 등 주요 국가와 양자협의를 갖고 에너지관련 현안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