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전력기기 생산 41조원·수출 117억 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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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전력기기 생산 41조원·수출 117억 달러 전망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1.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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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친환경 인프라 투자 확대가 생산·수출 증가 견인
전력기기 제조업체 60% “지난해보다 경기 개선될 것”

올해 국내 전력기기 산업이 지난해보다 생산은 1.2% 증가한 41조원, 수출은 7.2% 늘어난 117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구자균)는 최근 발표한 ‘2021년 전기산업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공공·민자·기업 투자 확대로 내수경기가 서서히 활기를 띄고 국제유가 회복 및 세계 각국의 그린뉴딜 정책에 힘입어 생산과 수출 실적 모두 전년 대비 나아질 것이라며,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전기진흥회는 보고서를 통해 한전 및 발전사의 발전·송배전 신규 및 유지보수 사업 확장으로 발주 물량이 증가하고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따른 신재생 및 친환경 고효율 설비투자와 조선 산업 회복이 전력기기 산업의 생산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유가의 완만한 상승으로 중동 및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지연됐던 전력 프로젝트 인프라 투자가 예상되며,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일부 선진국의 노후화된 전력·발전 분야 설비 교체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인 ‘바이든노믹스’가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에게 시장 확대를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의 공약에 따라 미국 SOC 분야 및 환경, 산업육성, 핵심 분야 등에서 투자가 늘어나고 친환경 에너지 적용이 확대돼 관련 프로젝트가 활성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미국의 자국기업 우선 및 미국산 자재 사용 요건 강화와 미-중 통상 분쟁, 코로나19 장기화, 반덤핑 및 무역확정법 232조와 같은 관세 압박 등이 수출에 불확실성을 가져다 줄 것이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품목별로는 전력케이블(14.9%)과 배전 및 제어기(14.9%), 전선(12%), 변환 및 안정기(10.6%), 개폐기(7.5%), 전동기(5.6%), 태양광모듈(5%), 접속기기(4.2%), 전기로(2.2%) 등은 수출이 늘어나는 반면 변압기(-11.1%)와 차단기(-6.2%), 발전기(-2.1%) 등은 감소할 것으로 봤다.

수입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수출용 부품수입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2% 늘어난 118억 달러 규모로 전망하는 한편 무역수지는 1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내 전력기기 제조 기업들은 올해 전기산업 경기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진흥회가 회원사 10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전기산업 전망’ 설문조사에서 매우호전은 7%, 호전 30%, 보통 23% 등의 답변이 나와 보통 이상이 60%를 기록했다. 나머지 40%는 악화 및 매우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 전망에서는 생산 64%, 내수 70%, 수출 67%, 설비투자 63% 등 모두 보통 이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상품 채산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환욜 50%, 원자재 가격 41%, 임금 9% 순으로 조사됐다. 채산성 확보 및 손익분기점 희망 환율은 평균 약 70% 이상이 1100원~1200원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피해에 대한 자구책으로는 대체시장 발굴(36%)이 가장 많았고 긴축경영(25%), 비대면 마케팅 강화(22%), 원부자재 조달처 변경(6%)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 애로사항으로는 중국 등 경쟁국 상품 대비 가격경쟁력 상실(38%), 해외시장 정보부족 (22%), 제품 인증 어려움(19%) 등을 꼽았다. 수출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코로나19(37%), 자국산 보호정책(33%), 수입규제(17%), 이란제재(10%), 미-중 무역분쟁(3%) 순으로 답했다.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사항으로 기업들은 적정 환율 유지(52%)와 기술개발·신제품 개발지원 확대(26%), 금융지원 확대(10%)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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