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만든 수소 현대차가 쓴다…양사 ‘수소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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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만든 수소 현대차가 쓴다…양사 ‘수소 동맹’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2.16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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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이용 협력…수소 경제 이니셔티브 확보 박차
포스코 생산 그린수소로 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
제철소 내 트럭 1500대 현대차 수소전기차 전환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은 16일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오른쪽 첫 번째),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왼쪽 첫 번째).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은 16일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오른쪽 첫 번째),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왼쪽 첫 번째).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재계 2위 현대차그룹과 6위 포스코그룹이 손잡았다. 현대차는 포스코가 생산한 수소를 활용해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포스코는 제철소 운영차량을 현대차의 무공해 수소전기차로 전환한다. 두 그룹은 협력을 통해 국내 수소경제사회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수소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6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최정우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공영운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박종성 현대제철 부사장 등도 참석했다.

양사가 수소 동맹을 맺은 이유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한 탄소중립 달성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그간 양사는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는 협력 분야를 적극 모색해 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암모니아를 활용한 그린수소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현대차는 이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또 포스코의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차용 차세대 소재 개발과 적용 연구에서도 협업하기로 했다.

아울러 포스코 포항 및 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차량 약 1500대를 단계적으로 현대차의 무공해 수소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철강 물류의 특성을 고려해 수소 상용 트럭 등을 개발하고 포스코는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수소트럭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제철소 내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한다.

양사는 개별적으로 추진 중인 수소 사업에서도 힘을 모은다. 포스코의 부생수소 생산 능력에 현대차의 연료전지 사업 역량을 더해 국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해외에서는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양사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차용 무코팅 금속분리판 소재 ‘Poss470FC’를 현대차의 ‘넥쏘’에 적용하는 등 수소 분야에서 협업해왔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수소 사업에서 더 큰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 이라는 비전 아래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t 체제 구축 및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해 탈탄소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트럭 엑시언트, 수소버스 일렉시티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했으며,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현대제철도 수소 생산·공급 등을 통해 수소경제 확산에 기여해 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현재 7000t의 부생수소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고 해외 그린수소 프로젝트 참여도 추진 중”이라며 “포스코가 수소를 생산·공급하고 현대차가 이를 활용하는 관점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찾아 수소 경제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전 산업분야와 모든 기업이 당면한 과제이자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며 “포스코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강건한 수소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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